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3연임 도전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장기집권 가능할까?
입력: 2012.02.02 10:13 / 수정: 2012.02.02 10:13

▲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 원안은 남상태 사장
▲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 원안은 남상태 사장

[더팩트|황준성 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상태 사장의 임기만료는 올 3월. 때문에 세 번째 연임설과 함께 오너 없는 회사에 너무 오래 한 사람이 장기집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6년간 실적 좋지만 잡음도 많아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오너가 없다. 산업은행이 31.3%,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9.1%, 외국인이 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EO인 남상태 사장은 0.0099%의 지분만 가지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남상태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6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에 영업이익 1조원클럽에 가입했고, 2009년에는 100억달러 수출탑을 세웠다. 2010년에는 조선해양 부문 매출 세계 1위와 함께 영업이익 1조원을 또다시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148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보다 35% 초과한 실적을 쌓았다. 또 대우조선해양 CEO로는 최초로 조선협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선박 건조 외에도 새로운 사업영역인 해양산업 확대 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매출도 취임 전인 2005년 4조7000억대에서 지난해 13조원으로 재임 기간 동안 3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를 보면 세 번째 연임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잡음도 무성하다. 남상태 사장은 2009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정권에 로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이와 함께 협력사 임천공업의 비자금 수사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아직도 검찰이 남상태 사장 측의 석연치 않은 금품 수수 사실을 포착하고도 한 번도 남상태 사장을 조사하지 않았다며 ‘부실 수사’ 의혹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주가와 시가총액이 오르지 않은 점도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 첫 취임 당시 시가총액 5조2000억원대의 대우조선해양은 6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다.

조선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이 4배 이상 시가총액이 오르고, 특히 라이벌 사인 삼성중공업은 2006년에 4조원에도 시가총액이 미치지 못했지만 현재는 8조원이 넘는다. 외국인 주주가 많은 대우조선해양으로써는 탐탁지 않을 수 있다.

◆ 넘버 2 없는 대우조선해양, 경영승계 걱정?

후계자가 없는 것도 문제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오너가 아니기 때문에 자녀가 회사를 이어서 운영할 수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뒤를 이을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것이 최고경영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 중 하나라는 주장이다.

특히 올 3월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합병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상태 사장이 만약 연임이 실패, 다른 경영인이 CEO로 오른다면 거대한 크기의 대우조선해양을 전반적으로 꿰뚫어 볼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재계에서는 연임을 두고 남상태 사장이 후계자를 일부러 키우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고졸 채용 프로그램 등 인재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시도 중이다. 하지만 오너가 없음에도 최고경영자를 이을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은 없다. 더구나 대우조선해양에는 남상태 사장 외 2인자로 불리는 이도 없다.

물론 연임 등 최고경영자 선임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 주주총회로 결정할 사항이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오너가 있는 기업처럼 홍보를 많이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부사장도 5명이 있다. 조선업 특성상 홍보 시 대표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가총액이 6년여 동안 변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매각 돼야 하는 기업이기에 너무 높으면 사는 쪽에서 부담될 수 있다”며 “또 너무 낮으면 기업 가치가 훼손될 수 있어,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ayajo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