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女 14명 검거, 알고보니 전부 남자 '경악'
  • 박설이 기자
  • 입력: 2012.01.10 09:38 / 수정: 2012.01.10 09:38

▲ 중국 난닝시 매춘부 단속 현장 / 중국 CRI 온라인
▲ 중국 난닝시 매춘부 단속 현장 / 중국 CRI 온라인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 한 도시의 성매매 단속에서 잡힌 거리의 매춘 여성들이 알고보니 모두 남자였다.

중국 언론들은 7일 난닝(南寧)시 싱닝(興寧)공안분국이 차오양(朝陽) 부근에서 진행한 성매매 단속에서 매춘 여성 14명을 검거했다고 9일 보도했다. 그런데 이들이 잡은 14명의 매춘부 모두가 여성이 아닌 남성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난닝 공안은 지난해 말 성매매 관련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준비에 착수, 7일 70명의 경찰인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이날 밤 공안은 주민들의 신고를 토대로 성매매 여성 출몰 지역에 대한 정보를 확보, 고객으로 위장한 사복경찰들이 매춘 여성들에게 접근해 14명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남자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파출소에 도착해 입을 연 순간이었다. 혐의 사실 여부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대답하는 매춘여성의 입에서 굵은 남자 목소리가 나온 것.

검거된 용의자 중 한 명은 "여자로 분장하고 길에 서 있는 걸 좋아하고, 모르는 남자가 와서 말 걸고 '아가씨'라고 불러주는 게 좋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다른 용의자는 "어릴 때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고, 1년 전에 가슴확대 등 성형을 하고 난닝에 왔다"며 "화대는 하룻밤에 100위안(18000원)인데, 지금까지 만난 손님 중 내가 남자인 걸 알아차린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뉴스를 접한 중국 네티즌 대부분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음식, 담배, 술, 명품 등 '짝퉁'은 많이 봤는데 여자도 가짜"라며 이 사건을 비꼬아 눈길을 끌었다.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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