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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정려원./노시훈 기자 |
[김가연 기자] 배우 정려원(31)이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속 캐릭터가 자신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정려원은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감독 정용주)'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실제 나는 영화 속 송경 캐릭터와 너무 다른 성격이었다. 송경처럼 그렇게 꼼꼼하고 침착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정려원은 이번 영화에서 뭐든 확실히 짜인 계획에 따라 진행되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철두철미한 오송경 역을 맡았다. 자신의 인생도 철저히 설계하며 살던 중 청천벽력같은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극 중 송경은 매사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귀엽고 발랄하고, 사랑스럽지만 자기주장에 대해서는 가감 없다. 직설적인 송경의 모습을 보고 영화 스태프들이 정려원에게 '딱 너다'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 본인의 성격과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정려원은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그런 말을 했는데 저를 절대 모르고 하는 말이다. 오히려 동주 캐릭터가 끌려서 했다. 송경은 말 그대로 스케줄대로 움직이는데 굉장히 딱딱한 것을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송경은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지만, 시골에서 사는 엄마에게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혼자 아픔을 견디며 자신의 성격대로 장례 절차를 밟는다. 일반사람들이 보면 다소 어색할 수 있는 모습에 정려원은 자신의 모습과 비슷해 이해할 수 있다고 반문했다.
정려원은 "나도 현재 호주에 어머니가 계시다. 부모님들과 따로 떨어져 살고 있어서 송경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아프다는 것을 굳이 알려서 엄마 마음을 아프게 하기 싫었다. 제가 죽으면 엄마 혼자인데 엄마가 딸의 장례식까지 치르게 하고 싶었던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용주 감독 역시 "송경은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외로운 친구다. 그런 아픔을 나중에 친해진 동주한테만 이야기하는 것일 것이다. 송경이 자신의 마지막 남은 하나를 동주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 바로 그 것이 송경의 실제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짧으면 3개월, 길게는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남녀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정용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엄태웅과 정려원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개봉예정이다.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