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로 광고계 노크…'슈퍼맘' 오승연 교수
  • 김세혁 기자
  • 입력: 2011.06.18 12:42 / 수정: 2011.06.18 16:12
▲슈퍼맘으로 잘 알려진 전 SBS 아나운서 오승연 교수. 아이들을 위한 영어 교육 정립에힘 쏟고 있는 그는 영어 교육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TV 광고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노시훈 기자
▲'슈퍼맘'으로 잘 알려진 전 SBS 아나운서 오승연 교수. 아이들을 위한 영어 교육 정립에
힘 쏟고 있는 그는 영어 교육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TV 광고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노시훈 기자


[김세혁 기자] 한 가정집. TV를 둘러싼 엄마와 아이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좀처럼 TV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 다그치던 엄마는 평소 아이에게 소홀한 건 아닌지 괜스레 미안하다.
양쪽의 줄다리기는 아이러니하게도 TV 덕분에 끝난다. 검색도 가능하고 다양한 학습 기능을 갖춘 신개념 스마트TV는 아이와 엄마를 거짓말처럼 친구로 만든다. TV 앞에 앉은 아이와 엄마는 작은 전쟁을 끝내고 웃고 즐기며 하나가 된다.

최근 전파를 탄 한 기업의 스마트TV 광고에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슈퍼맘'으로 잘 알려진 오승연 교수다. 워킹맘 콘셉트에 맞춘 광고는 일 때문에 아이에게 소홀하기 쉬운 워킹맘을 위한 스마트TV의 장점을 조명한다. 주제 역시 '아이를 영재로 키워 주는 또 하나의 엄마'다. 아이들 영어 교육 발전에 힘 쏟고 있는 오 교수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학습하고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의 장점을 잘 부각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표현은 오승연 교수에게 딱 어울린다.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연구교수로 활동 중인 오 교수는 비용 때문에 영어 교육을 망설이는 학부모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몹시 바쁘게 살아간다. 얼마 전까지는 해외 핫이슈를 소개하는 코너도 진행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밝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뭘까.

"육아에 내조, 일까지 병행하다 보면 힘든 적도 있어요. 남들은 그걸 다 어떻게 하냐고 고개를 갸웃거리죠. 늘 밝은 모습을 보여 주려 열심히 살지만 속으론 힘들 때도 있어요. 저도 평범한 사람이잖아요. 항상 행복하다면 거짓말이죠. 다만 물 흐르듯 미래를 바라보면 힘이 나요. 작으나마 제 능력을 보태고 싶어요. 지금은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 영어 교육법을 만드는 게 핵심이죠."

▲2000년 SBS 아나운서 공채 8기인 오승연 교수는 공부를 위해 1년 만에 학교로 돌아갔다.
▲2000년 SBS 아나운서 공채 8기인 오승연 교수는 공부를 위해 1년 만에 학교로 돌아갔다.

오 교수는 2000년 SBS 아나운서 공채 8기로 입사했다. 하지만 오 교수는 방송사를 1년 만에 나왔고, 미련 없이 학교(고려대)로 돌아갔다. 언론사 준비는 해 본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어렵다. 무엇이 그를 다시 학교로 이끌었을까.

"문득 방송이 변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방송을 하더라도 더 전문성을 갖고 싶었죠.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일념에 대학에 가자마자 언론고시에 매달렸지만 그만둘 때 '아나운서를 놓는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경험은 고스란히 남잖아요. 안주하기보다 전공 분야를 살려 영어 교육을 파보고 싶었어요. 운도 따랐는지 지금은 잘 해내고 있답니다.(웃음)"

오승연 교수를 인터뷰하면서 내내 불같은 열정이 느껴졌다. 스스로 '일중독'이라고 말한 그는 악바리 같은 면이 있어 대학생 시절 최우등 표창장까지 받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남들은 하나도 힘든 일들을 해내며 '슈퍼맘'이라는 훈장을 붙인 것도 오 교수 특유의 근성 덕이었다.

"학교로 돌아가 논문을 준비할 때 매일 새벽별을 보며 도서관에 갔어요. 끼니도 잊고 논문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밤이더라고요. 핸드폰엔 늘 부재중 전화 기록이 가득했죠. 주위의 원망과 걱정도 많았지만 제가 원래 하나를 시작하면 끝장을 봐요. 이 때문에 균형을 잃을 뻔했는데 '가장 소중한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남편의 조언에 버텼죠. 정말 힘이 됐어요."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오승연 교수. 그는 효과적인 영어 능력 습득을 위해 관심과 흥미가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오승연 교수. 그는 효과적인 영어 능력 습득을 위해 관심과 흥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들 다윗 군과 함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남편 이호열 교수는 국제TOSEL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남편과 함께 영어 교육의 올바른 방법을 연구하는 오 교수는 학부모들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그는 토셀(TOSEL)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EBS가 주관하는 토셀은 초·중·고교생은 물론 대학생, 성인까지 자신의 레벨에 맞춰 응시할 수 있는 영어 능력 인증 시험이다.

"외국에서 주관하는 토익이나 토플은 등급이 없어 우리 아이들에게 100% 적합하지 않지만 토셀은 실력별로 응시할 수 있어요. 얼만큼 실력이 늘었는지 연령대별로 체크할 수 있죠. 여담이지만 영어 교육은 학부모가 가장 중요해요. 그분들이 변해야 영어 교육도 변해요. 자세히, 그리고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죠. 유익하지 않은 정보에 현혹돼 무턱대고 조기 유학을 보내는 건 반대입니다. 부모님이 꼭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법도 없어요. 가이드, 혹은 배의 선장 구실만 해 주셔도 돼요. 아이의 질문에 말문이 막히면 '모른다'고 하시고, 함께 학습해 보세요. 마음을 여는 자세도 필요하답니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골머리를 앓는 영어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최전선에서 뛰는 오 교수의 답은 '관심'과 '흥미'였다.

"영어는 뒷전이고 농구에만 관심을 갖는 아이가 있었어요. 보다 못한 엄마가 영어로 된 선수들 카드를 건넸더니 신기하게 영어를 따라하더래요. 영어가 늘지 않는다면 좋아하는 분야와 영어를 연결해 보세요. 이게 바로 관심과 흥미거든요. 하루 5분이라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하면 영어는 자연히 입과 귀에 붙어요. 다만 스트레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긴장을 스스로 갖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오승연 교수는 풍부한 경험을 살려 좋은 일을 많이 하고싶다고 다짐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오승연 교수는 풍부한 경험을 살려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승연 교수의 활동 영역은 영어 교육에 국한되지 않는다. 학계와 정계, 재계 인사나 원로들의 인생 철학을 전하는 명사 인터뷰도 맡고 있다. 스마트TV를 계기로 광고계까지 진출했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살려 많은, 그리고 좋은 일을 해 보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험을 살려 좋은 일을 하고 싶어요. 방송 쪽 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멘토도 그 중 하나죠. 이번처럼 광고를 찍고, 사회 환원도 하고 싶어요. 이 모든 건 종교적(기독교)인 영향도 없지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 무슨 보람이 있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슈퍼맘'은 자신이 가진 걸 베풀 줄도 아는 현명한 여성이거든요.(웃음)"

zaragd@tf.co.kr
<사진=노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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