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적인 매력이 부족하거나 외모상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 종종 ‘백치미가 있다’고 에둘러 표현할 때가 많다. 백치미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멍한 얼굴로 환하게 웃는 미인의 얼굴인데, 대표적인 예로 마릴린 먼로를 꼽을 수 있다. 그녀의 반쯤 벌어진 입과 살짝 풀린 눈은 ‘백치미’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백치미라는 단어 자체가 ‘미인’이라는 칭찬과 ‘바보’라는 비웃음이 교묘히 섞인 말인지라 이를 듣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애매한 느낌을 전해준다. 하지만 백치(白痴)가 아니라 백치(白齒)미인이라면 마음 놓고 좋아해도 상관이 없을 듯하다. 백치, 즉 흰 치아를 지닌 미인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김태희, 송윤아, 김혜수 등이 바로 이 ‘백치미인’에 해당한다. 이 세 여배우는 모두 쟁쟁한 학력의 소유자들로, 아름다운 얼굴뿐만 아니라 지적인 두뇌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순백의 치아는 그녀들의 지적인 이미지를 더욱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데뷔 초, 서울대 학력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던 김태희는 웃을 때 드러나는 흰 치아가 큼직한 이목구비와 잘 어울린다. 그녀는 자신의 콤플렉스가 ‘유독 큰 치아’라고 말했지만, 실상 그녀의 지적인 미소를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시원한 매력을 자아내는 일등 공신이다. 만약 김태희의 치아가 지금과 달리 치열이 고르지 못했거나 누런빛을 띠었다면 미모가 다소 죽어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송윤아 역시 지성미인의 대표주자이다. 활발한 연기활동 뿐아니라 한양대 문화인류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할 만큼 뛰어난 학업 성적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는 웃을 때 더욱 예뻐 보이게끔 해주고, 송윤아만의 단아하고 지적인 미모를 한층 더 살리는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최근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서 의사로 출연중인 김혜수도 마찬가지다. 김혜수는 바쁜 연기활동 중에도 성균관대학원에서 언론정보학 석사를 딸 정도로 학업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혜수 특유의 ‘코를 찡긋’하며 짓는 환한 미소는 그녀의 흰 치아 덕분에 더욱 빛나 보인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답게 상당히 패셔너블한, 그러면서도 의사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패션 감각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물론 그녀의 지적이고 당당한 이미지 역시 캐릭터를 소화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렸다.
치의학박사 이지영 원장(닥터이지치과, 구 강남이지치과)은 “희고 고른 치아는 보기에 예쁠 뿐만 아니라 지적인 이미지를 주는 데도 몹시 효과적이다. 간혹 덧니 등이 귀여워서 매력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지적인 이미지는 확보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이처럼 희고 고른 치아를 갖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치아관리로 치아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치아 미백과 치아 교정,라미네이트치아성형 등 전문적인 치료로 치아 상태를 아름답게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헬스메디 최윤서 기자 webmaster@healthmed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