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Style] "뉴요커의 가을 스타일은?"…스트리트에서 만난 리얼룩 (종합)
  • 송은주 기자
  • 입력: 2010.09.24 11:17 / 수정: 2010.09.24 11:17

▶ 블랙+밀리터리+데님+자켓…길거리 패션 트렌드 '4'

[ 뉴욕(미국)=송은주 송지원기자] 뉴욕은 패션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 설명해 패션의 중심이다. 스타일을 만들고 트렌드를 이끄는 곳이 바로 뉴욕이다.

패션의 도시 곳곳에서 만난 뉴요커들의 스타일은 명불허전이었다. 특히 뉴욕 콜렉션이 열리는 링컨센터 주변은 패션 피플과 셀레브리티, 사교계 잇(it) 걸의 교집합이다. 런웨이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스타일이 이 거리에서 완성된다.

뉴요커의 스트리트 패션을 통해 올 가을 트렌드를 엿봤다. 유행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그들이지만 이번 시즌의 대세인 밀리터리룩과 블랙룩은 거리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었다. 여기에 각자의 개성을 넣어 자신만의 세련된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스트리트 패션의 묘미는 바로 '리얼룩'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응용해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뉴요커들의 스트리트 패션을 통해 올 가을 대세가 될 스타일을 살펴봤다.

★ Black - '뉴요커 블랙에 빠지다!"

올해 초 열렸던 4대 패션위크 2010 가을/겨울 런웨이는 온통 검은 물결이었다. 매년 가을 블랙은 잇(It) 컬러로 손꼽혔지만 올해 만큼 런웨이가 검은색으로 물든 적은 없었다.

뉴요커의 가을 역시 블랙이었다. 그들은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기 보다 올블랙으로 시크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뽐냈다. 드레스와 재킷, 니트와 숏츠 등 클래식한 스타일부터 점프수트와 가죽 숄재킷 같은 개성 넘치는 스타일까지 다양한 올블랙룩을 구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올블랙 의상에 가방과 구두까지도 모두 블랙을 선택한 것. 그렇다고 분위기가 음산하거나 우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절도가 있었고,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느껴졌다.

★ 밀리터리 - "강렬한 카리스마"

밀리터리룩 또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가을 패션의 스테디셀러이다. 특히 밀리터리룩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야상 혹은 카키 사파리는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할 필수 아이템이 됐다.

밀리터리룩은 보이시함의 상징이다. 또한 밀리터리룩은 컬러와 디자인이 주는 강렬함이 있다. 하지만 뉴요커들은 이번 가을 밀리터리룩을 한층 소프트하게 소화했다.

실제로 거리에서 만난 뉴요커들은 군복과 같은 딱딱함을 피하고, 대신 실루엣을 강조해 여성미를 살렸다. 핫팬츠나 스키니진, 혹은 프린트 원피스 위에 밀리터리 재킷을 걸친 게 그 예다. 물론 일부는 힐 대신 워커를 이용해 감도 높은 밀리터리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 데님 - "편안함의 매력"

봄/여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데님룩이 가을까지 이어졌다.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아래 위 모두를 데님으로 매치한 이른바 '진진패션'이다. 촌스러움의 상징이던 '진진'이 뉴요커를 통해 어떤 스타일로 거듭났을까.

뉴요커 진진패션 포인트는 '톤온톤' 매치이다. 각기 다른 데님 컬러가 깔끔하면서 개성 있는 데님룩으로 만들어졌다. 신체길이에 자신 있는 모델들은 데님 셔츠에 블랙 레깅스를 과감히 입었다. 보이시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이 여성스러운 외모와 묘하게 어우러졌다.

또 하나, 뉴요커의 데님패션은 '편안+실용'에 주안점을 뒀다. 평범한 데님팬츠 위에 에르메스 켈리백을 들기도 했고, 이미 유행 지난 스톤워싱진도 애용(?)했다. 남들의 시선보다 자신이 편하고, 또 자신에게 어울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었다.

★ 재킷 -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가을 패션은 재킷에서 시작된다. 일교차가 큰 요즘, 간절기 아이템으로는 빼놓을 수 없다. 어디에나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스타일에 기품과 안정감을 준다.

뉴요커들도 재킷이 가지고 있는 몇가지 장점을 이용해 엣지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한 가지 스타일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의 체형과 스타일을 고려해 다양한 재킷을 선보였다.

턱시도 재킷의 인기는 여전했다. 미니스커트나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면 나무랄 데 없는 정장룩이된다. 겨자색 하운드투스 롱재킷은 빈티지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가 넘쳤다. 케이프 스타일의 크롭재킷은 드레시한 드레스와 어우러져 파티룩이 완성됐다.
<글=송은주기자, 사진=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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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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