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한방 문화관광 거점, 주민엔 '10분 도시'…동대문구 새판 짠다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10.25 11:15 / 수정: 2026.10.25 11:15
서울시립도서관 2031년 개관 목표…동북권 문화거점 육성
최동민 "주민 원하는 건 행복…가까운 곳서 문화·복지·돌봄"
서울 동대문구가 고미술과 영화, 한방 등 지역에 흩어진 문화자산을 하나로 연결하고 주민들이 집에서 10분 거리에서 문화와 복지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는 10분 도시를 조성한다. 사진은 답십리 고미술상가 상점 모습. /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가 고미술과 영화, 한방 등 지역에 흩어진 문화자산을 하나로 연결하고 주민들이 집에서 10분 거리에서 문화와 복지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는 '10분 도시'를 조성한다. 사진은 답십리 고미술상가 상점 모습. /동대문구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가 동북권 문화관광 거점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고미술과 영화, 한방 등 지역 문화자산을 연결하고 주민들이 집에서 10분 거리에서 문화와 복지 서비스를 누리는 '10분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동대문구는 지역 문화자산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민선 9기 구정 비전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일상에서의 행복"이라며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기고 복지와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 구상의 두 축은 '동대문 복합문화벨트'와 '한방스트리트'다. 답십리 고미술상가와 서울시립도서관, 경동시장, 서울한방진흥센터 등을 연계해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상권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복합문화벨트의 주요 거점 중 하나다. 1980년대부터 도자기와 고서화, 고가구 등을 취급해 온 국내 대표 고미술 집적지로, 구는 인근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와 연계해 전통미술과 현대 영상문화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육성한다. 내년에는 상인과 청년작가가 협업하는 아트페어도 추진한다.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에도 속도를 낸다. 전농동에 연면적 2만5531㎡ 규모로 들어설 도서관은 서울50+캠퍼스와 시민대학, 서울형 키즈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지난 6월 설계를 마치고 8월 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2030년 준공과 2031년 개관이 목표다.

최 구청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이기도 하다. 그는 "가장 고민했던 사업은 서울시립도서관"이라며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시민들이 평생교육을 누릴 수 있는 중요한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조속한 착공을 요청하면서 구 차원의 행정 지원도 약속했다.

한방문화도 관광자원으로 키운다. 서울약령시와 서울한방진흥센터 일대에 조성할 '한방스트리트'에는 약초족욕과 한방체험, 약선음식 프로그램에 거리공연과 야간행사, 먹거리 등을 더한다. 인근 경동시장의 스타벅스 경동1960점과 금성전파사 등 문화·체험시설과 연계해 관광객이 머무는 상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문화벨트의 중심에는 서울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전농동 691-3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2만5531㎡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 최대 공공도서관이다. 2030년 준공, 2031년 개관이 목표다. 사진은 서울시립도서관이 건립될 부지 모습. /동대문구
복합문화벨트의 중심에는 서울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전농동 691-3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2만5531㎡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 최대 공공도서관이다. 2030년 준공, 2031년 개관이 목표다. 사진은 서울시립도서관이 건립될 부지 모습. /동대문구

관광객 유치와 함께 주민들의 일상도 바꾼다. 최 구청장은 취임 이후 주민과의 대화와 학교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8개 분야 100대 과제를 마련하고 이를 '트리플 텐(10)'이라는 구정 비전으로 압축했다.

목표는 '10분 도시'다. 문화·체육·건강을 가까이서 누리는 '10분 거리 일상', 복지와 돌봄을 제공하는 '10분 거리 안심', 교통·경제·교육 기반을 확충하는 '일대도약 10년'을 세 축으로 삼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생활권에는 문화시설을 늘린다. 용두역세권에 500석 규모 아트홀을, 구민회관 부지에는 700석 규모 공연장을 조성한다. 배봉산과 천장산, 중랑천 등 지역의 산과 하천을 잇는 녹지축을 마련하고 대학 캠퍼스와 연계한 둘레길도 추진한다.

교통과 복지 서비스도 보완한다. 철도로 단절된 지역을 청량리역과 대학, 주요 공공시설에 연결하는 '동대문형 공영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에 대응할 전담 조직인 '외로움돌봄과' 신설도 추진한다.

장기 성장 전략의 중심은 청량리역이다. 광역교통망과 홍릉 바이오 연구시설, 지역 대학을 연계해 청년 창업과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기부채납 등으로 문화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동대문구는 과거 서울 동북권의 관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역의 역사와 새로운 문화공간을 연결해 동대문구의 매력을 키우겠다. 구민은 가까이서 문화와 배움을 누리고 방문객은 시장과 골목에 머무는 서울 동북권의 문화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ilki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