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홍대·성수·건대 등 14개 지역 집중관리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와 자치구가 다가오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대규모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10일간을 '핼러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자치구,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24시간 무사고, 시민 모두가 안전한 핼러윈'을 목표로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올해는 공식 핼러윈 데이인 31일이 토요일과 겹치는 데다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월 200만명을 웃도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방문 추이를 감안하면 세계음식문화거리와 퀴논길 등 이태원 일대에 대책기간 중 약 16만5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과거 인파 데이터와 지형 여건, 치안 및 응급구조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자치구 14개 지역을 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대규모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익선동, 성수동 등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중점관리지역 8곳에는 행정안전부 현장상황관리관, 서울시, 자치구, 경찰, 소방 등이 참여하는 '현장합동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이를 통해 관계기관의 지휘체계를 일원화하고, 현장에서 신속한 상황 판단과 대응이 이뤄지도록 한다.
시는 인파밀집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인파감지 CCTV,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드론 등 첨단 관제수단을 활용해 실시간 인파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서울 전역에 설치된 인파감지 CCTV 1094대 중 핼러윈 인파밀집 관리지역 14곳에 설치된 361대를 활용해 인파 밀집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한다. 특히 단위면적(㎡)당 인파 밀집도가 심각 단계인 5~6명 수준에 도달하면 시·자치구·경찰·소방 상황실에 경보가 자동 전파돼 신속한 인파 분산 등 안전조치가 이뤄지도록 한다.
통신사 기지국 신호를 기반으로 한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통해 주요 지역의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홍대, 성수동, 강남역 상공에는 드론을 투입해 인파밀집 상황을 입체적으로 관리한다.
안전인력도 대거 투입한다. 인파 밀집 예상지역의 안전관리를 위해 공무원 등 공공인력 2011명과 안전관리 전문요원, 자율방재단 등 민간인력 1200명을 포함해 총 3271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
시는 자치구의 현장 안전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 재난관리기금 총 2억 4400만원을 7개 자치구에 긴급 지원했다. 지원된 예산은 주요 밀집 지역의 민간 전문 안전인력 확충, 현장상황실 설치, 안전펜스 및 방송장비 확충 등에 활용된다.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각 자치구도 안전관리 대책 강화에 나섰다. 해당 법 에 따르면 주최자가 없고 1000명 이상 참여가 예상되는 지역축제의 경우, 관할 지자체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용산구는 현장 안전관리 인력 2550여 명을 동원한다. 구는 지난 9월부터 용산경찰서와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제3537부대, 이태원상인봉사대 등 관계기관과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 대책기간에는 세계음식문화거리 인근에 관계기관 합동상황실을 운영한다.
올해 대책의 핵심은 실시간 인파 데이터를 활용한 단계별 대응이다. 구는 지난해 축적한 인파 데이터를 토대로 4단계 혼잡도 판단 기준을 보완했다. 지능형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용산 실시간 스마트맵, 이태원역 하차 인원 등을 종합해 인파 밀집 상황을 파악한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활용해 이태원 관광특구 전반의 인파 현황도 확인한다. 위험 알림이 발생하면 CCTV로 현장을 즉시 확인해 상황에 맞는 대응에 나선다.
홍대관광특구가 위치한 마포구도 안전관리 고삐를 죈다. 서울실시간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핼러윈데이에는 홍대관광특구 일대에 순간 최대 11만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다중인파 운집 대비 안전관리 TF'를 구성하고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교통·건설·도로·위생 등 관련 분야별 현장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한 위험 요소는 시정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현장에 투입되는 인파관리 전문안전요원 인원을 늘려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9일간 현장에는 공무원 64명, 안전요원 241명, 자율방재단 20명이 투입된다. 지난해보다 공무원 투입 인원은 201명 줄이고 안전요원은 91명 늘렸다. 현장 인파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심야 근무로 생기는 업무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안전관리 인력은 클럽거리와 홍대입구역 주변, 버스킹존 등 인파가 집중되는 곳을 중심으로 배치돼 보행자에게 우측통행을 유도한다. 통행이 정체되면 분산·우회 동선을 안내해 원활한 이동을 돕는다. 특히 클럽거리가 붐비는 오후 11시부터는 인력을 집중 배치해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성수동이 위치한 성동구는 성수동과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현장 인력을 배치한다. 구청 40명, 자율방재단 5명, 전문 경비인력 28명 등 총 73명이 투입된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