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노이 결연 30주년…문화·언어 교류 확대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베트남 하노이 탕롱황성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유적과 유물 정보를 한국어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한글날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탕롱황성의 한국어·베트남어 이중언어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안내서에는 하노이 깃발탑과 정문 도안몬, 반지하 벙커 등 주요 유적 9곳과 상설 전시실의 대표 유물 9종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유적은 관람 동선에 따라 지도에 번호로 표시하고, 유물은 연도순으로 소개해 역사적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안내서는 '2026년 디자인서울 글로벌 동행 사업'의 하나로 제작됐다. 올해 서울과 하노이의 친선결연 30주년을 맞아 양 도시 간 문화·언어 교류를 확대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탕롱황성은 11세기 리 왕조 시절 건립된 하노이의 대표 역사문화유산이다. 지난해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트남 순방 당시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시는 지난해 몽골 울란바토르 몽골국립박물관, 라오스 비엔티안 라오아트뮤지엄에 이어 세 번째 협력 도시로 하노이와 안내서 제작에 나섰다.
안내서 디자인에는 서울의 색과 서체도 활용했다. 주조색에는 궁궐 단청에서 볼 수 있는 단청빨간색을 적용하고 제목에는 서울남산체, 본문에는 서울알림체를 사용했다.
한국어와 베트남어는 같은 비중으로 배치했다. 베트남어의 성조 부호를 고려해 글자 크기를 조정하고 하노이-탕롱황성 유산보전센터가 제공한 원문을 바탕으로 번역과 검수를 거쳤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하노이와의 협력은 한글의 우수성과 서울색, 서울서체 등 서울의 디자인자산을 해외에 알리는 뜻깊은 기회"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동행 사업을 세계 주요 친선·우호도시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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