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정상화 결의안 통과…민주당·언론노조 "서울시, 즉시 착수해야"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9.11 16:17 / 수정: 2026.09.11 16:17
시의회 정상화 촉구 결의안 본회의 가결
출연기관 재지정 즉시 착수·4자 협의체 가동 요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오세훈서울시정감시특위가 11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TBS 정상화 즉각 추진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명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오세훈서울시정감시특위가 11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TBS 정상화 즉각 추진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명주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TBS 정상화 촉구 결의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출연기관 재지정 절차에 즉시 착수해 4자 협의체를 가동하라고 시에 촉구했다.

서울시의회는 1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재적의원 109명 중 찬성 104명, 반대 1명, 기권 4명으로 가결했다. 앞서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결의안에는 TBS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화와 출연기관 재지정 검토, 지원조례 제정, 재정지원 방안 마련 등이 담겼다.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 서울시당 오세훈서울시정감시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TBS 정상화를 위한 여건들이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며 "이제 정상화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논쟁할 단계는 지났다. 언제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 서울시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서울시는 TBS 신임 대표 선임을 기다리지 말고 출연기관 재지정 절차에 즉시 착수하라"며 "대표이사 선임은 선임대로 진행하고 출연기관 재지정을 위한 준비와 관계기관 협의 역시 지금부터 병행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시는 신임 대표 선임 이후 본격적인 정상화 절차를 밟자는 의견이다.

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역시 출연기관 재지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제 공은 서울시로 넘어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 정상화에 동의한다는 말씀만 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특위는 서울시·서울시의회·TBS·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의 조속한 가동도 요구했다. 협의체에서 출연기관 재지정에 필요한 절차와 기관별 역할을 정하고 재정 정상화와 체불임금, 고용 안정 대책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영배 의원은 TBS 정상화 문제 등을 포함해 오 시장에게 당정협의회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서울시가 원하는 예산과 정책에 대해 적극 협의할 생각이 있다"며 "주택공급 문제와 TBS 정상화 문제 등을 포괄해 오는 30일 당정협의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1일 오후 서울시의회 앞에서 TBS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명주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1일 오후 서울시의회 앞에서 TBS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명주 기자

이어 이날 오후 1시30분 언론노조와 TBS 구성원 등 약 20명은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요구를 이어갔다. 이들은 'TBS 정상화 서울시 출연기관 즉각 지정하라', '서울시는 TBS 정상화 협의체 즉각 가동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출연기관 재지정 이외에 TBS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더 이상 검토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즉각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신임 대표 선임 이후 협의체 논의를 시작하려는 데 대해서도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고 지적했다.

TBS 구성원들은 이날이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 2년이 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송지원 언론노조 TBS지부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임금은 멈췄지만 방송은 멈추지 않았다"며 "구성원들이 받지 못한 임금과 무너지는 삶으로 방송 유지비를 대신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방송이 완전히 멈춘 뒤에 움직이지 말고 출연기관 재지정 절차를 당장 시작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TBS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정상화 논의를 위한 4자 협의체 구성과 참여 인사 추천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 뒤 새 경영진이 참여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추천 기한 연장을 제안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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