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가운데, 구직자들이 계단에 앉아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https://img.tf.co.kr/article/home/2026/08/20/202638441787200366.jpg)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고용센터가 실업급여 지급 등 반복적인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사람과 일자리를 잇는 맞춤형 밀착 상담 중심 기관으 전면 개편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행정업무를 자동화하고, 구직자에게는 전담 상담사를 배치해 취업부터 경력개발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고용노동부는 20일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고용서비스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역할을 급여 지급 등 행정업무 중심에서 고용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업급여 담당 직원 1인당 하루 평균 70건 이상의 실업인정 업무를 처리하는 등 반복 행정에 치우친 업무 구조를 AI로 개선하고, 그만큼 확보한 시간을 심층 상담과 취업 지원에 투입한다.
구직자에게 '나만의 AI 고용센터'를 구축한다. 구직자의 설문 응답과 경력 등을 AI가 분석해 자기주도형과 집중지원형으로 구분하고, 유형에 맞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추천한다.
구직활동 확인 절차도 체계화·자동화한다. 실업급여 수급자나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가 성실하게 구직활동을 하면 포인트가 쌓이고,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급여가 자동 지급되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다. 형식적인 구직활동 확인에 드는 행정 부담을 줄이고, 구직자가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활동에 집중하도록 한다.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구직자에게는 전담 상담사인 '케이스 매니저(Case Manager)'를 배치한다. 상담사는 AI 진단도구인 '잡 케어(Job Care)'를 활용해 1대 1 심층상담부터 취업, 이후 경력개발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실제 시범사업에서는 상담 시간이 크게 늘었다. 지난 5월부터 대전고용센터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를 대상으로 '나만의 AI 고용센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1인당 상담 시간이 기존 18분에서 73.8분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참여자의 86.8%는 서비스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기업에 대한 지원 방식도 바뀐다. 고용센터가 기업의 구인공고와 일자리 데이터를 분석하고 산업단지 등을 직접 찾아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발굴한다. 이후 '고용24 펌 케어 AI(Firm Care AI)'를 통해 기업의 채용 애로 원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한다.
고용24 펌 케어 AI는 기업이 키워드를 입력하면 구인공고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업종과 필요한 직종 등을 분석해 적합한 인재풀과 추천 이유를 제시한다.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도 함께 추천·관리한다.
지역 고용센터의 역할도 확대한다. 지방청에서 고용보험 등 행정데이터를 통해 지역 산업전환·고용현황을 직접 파악하고, 일자리 유관기관과 협업해 일자리 문제를 상시적으로 진단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산업 특화 고용센터'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역별 산업과 고용 여건에 따라 일자리 사업의 요건과 지원기간 등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지역 주도 일자리 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용센터 내부 조직도 행정과 서비스 업무를 분리해 전문화한다. 위탁기관 관리와 복합민원, 부정수급 등 행정업무는 전담 부서로 통합하고 일선 현장은 상담과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한다.
상담 인력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기존 '상담' 직렬을 '고용서비스' 직렬로 개편하고 AI·데이터 활용, 심리상담, 사례분석, 기업 인사·노무 컨설팅 등 교육을 확대한다. 단순 취업 실적이 아니라 필요한 구직자에 대한 상담 노력과 기업의 채용 여건 개선 노력 등 서비스 과정을 평가에 반영한다.
노동부는 올해 하반기 '나만의 AI 고용센터'와 기업 대상 '원스톱 채용 토털케어' 등의 시범운영에 나선다. 내년부터는 '고용서비스 혁신 시범센터'를 지정해 여러 혁신 과제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제 고용센터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정업무는 AI에게 맡기고, 그 자리를 사람과 일자리를 잇는 서비스로 채워야 한다"며 "졸업부터 은퇴까지, 모든 국민들의 일자리 여정을 함께 그려가는 동반자로 고용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