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한강 야간 명소도 주목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광복절 연휴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많이 오간 역은 홍대입구역이었다. 올해도 광복절을 맞아 홍대·명동·성수 등 주요 관광·상권과 광화문·종로 일대가 연휴 나들이객으로 붐빌 전망이다. 특히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낮에는 실내·도심 관광지를 찾고, 해가 진 뒤 한강 등 야외 공간으로 이동하는 '야간 나들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5~17일 광복절 연휴 기간 역별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홍대입구역으로 46만5027명을 기록했다. 이어 잠실역 38만5138명, 서울역 36만3656명, 고속터미널역 30만7890명, 강남역 26만2433명, 성수역 23만2873명, 신림역 23만2405명, 명동역 22만2342명 등의 순이었다.
광복절 당일에는 홍대입구역이 16만43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역 15만152명, 잠실역 13만8468명, 고속터미널역 10만796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주요 관광지와 상권을 중심으로 나들이객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홍대·성수·명동 등은 국내 나들이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16일까지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를 특별 운영한다. 청계천 물가에서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어 한낮 더위를 피해 연휴를 보내려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폭염이 심한 올해 광복절 연휴에는 저녁에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시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 하부에서 무료 '한강 다리밑 영화관'을 운영한 중이다. 15일에는 세 곳에서 동시에 영화가 상영된다.
여의도 원효대교 아래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하얼빈'을, 뚝섬 청담대교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를, 광나루 천호대교 아래에서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원더'를 각각 선보인다.
지난해 열린 한강 다리밑 영화관에는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1만3400명이 찾았으며 만족도는 98.3%, 재방문 의향은 98.8%를 기록했다.

여기에 15일부터 한강버스 야간 운항도 확대됐다. 잠실→여의도 방면은 오후 6시50분과 7시20분, 여의도→마곡 방면은 오후 8시25분과 8시55분에 각각 2회씩 증편된다. 시민들이 해질녘부터 한강의 노을과 야경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 광복절 연휴 서울 나들이는 지난해처럼 홍대·명동·성수 등 주요 관광·상권에 나들이객이 몰리는 가운데, 폭염을 피해 활동 시간을 저녁으로 옮기는 풍경도 나타날 전망이다. 광복절 당일 광화문·종로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 뒤 밤에는 한강에서 영화와 야경을 즐기는 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타종행사부터 체험·교육, 음악공연, 연극, 독서까지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광복의 의미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되찾은 자유가 오늘날 우리가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토대가 된 만큼, 서울의 문화행사와 함께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한 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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