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실험서 9분 만에 배터리 폭발…전기이륜차 6144대 리콜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8.16 11:15 / 수정: 2026.08.16 11:15
실험 결과 자동차안전연구원 공유
A사 3606대·B사 2538대 대상 확정
1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전기 이륜자동차 A사 3606대와 B사 2538대 등 총 6144대에 대한 리콜을 확정했다. /더팩트 DB
1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전기 이륜자동차 A사 3606대와 B사 2538대 등 총 6144대에 대한 리콜을 확정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전기 이륜자동차 배터리 화재 분석을 계기로 총 6000여대에 대한 리콜이 결정됐다. 화재 재현실험과 관계기관의 성능시험을 거쳐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안전성 문제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전기 이륜자동차 A사 3606대와 B사 2538대 등 총 6144대 리콜을 확정했다.

A사는 지난달 26일부터 리콜을 시행하고 있으며 B사는 다음 달 1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A사 차량에서는 BMS 셀 간 전압 편차 관리 기준이 미흡한 문제가 확인됐다. B사 차량은 배터리팩 BMS 보호 파라미터의 안전 여유가 부족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번 리콜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전기 이륜자동차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분석해 자동차안전연구원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면서 본격화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0월 노원구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에서 실내 충전 환경을 가정한 전기 이륜자동차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서는 전원 공급 약 9분 만에 처음 연기가 발생한 뒤 불티와 폭발이 이어졌다. 고온의 연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방 하단의 온도가 100도를 넘어서는 등 단시간에 화재가 급격히 커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는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발화 과정과 인명피해 위험요인, 실제 화재 사례 등을 자동차안전연구원에 공유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배터리 성능시험을 실시하고 안전관리 기준 강화 필요성을 조사했다. 제작사로부터 전기 이륜자동차 배터리 구성과 BMS 작동 방식 등을 제공받아 결함 여부도 확인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전기 이륜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자동차 등록번호나 차대번호를 조회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조사도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과 문자메시지로 리콜 대상 여부를 안내한다.

리콜 대상 여부와 관계없이 충전 중 이상 발열이나 배터리 팽창·변색·이취·외관 손상 등이 발견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실내나 피난 동선 주변에서의 충전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전기 이륜자동차 배터리 화재는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 연소와 유독가스 확산으로 대형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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