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마지막 핵심부지인 'DMC 랜드마크 용지'를 다시 시장에 내놓는다. 지정용도 비율과 주거비율 제한을 완화하는 등 공급 조건을 손질해 민간의 사업 참여와 개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상암동 1645번지와 1646번지 두 필지로 구성된 DMC 랜드마크 용지에 대해 10일부터 공급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두 필지는 일괄 매각 방식으로 공급되며, 총면적은 3만7262.3㎡, 공급 예정 가격은 감정평가액 기준 9241억원이다.
공고 기간은 5개월이며, 서울시는 12월 10일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같은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공급 공고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자가 실제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공급 조건을 대폭 완화한 점이다. 서울시는 최근 공사비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진 만큼, DMC의 핵심 기능은 유지하되 민간의 자율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변경 사항은 지정용도 비율을 기존 5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낮추고, 주거비율 30% 제한을 없앤 것이다. 국제컨벤션 의무 도입 기준과 용도별 최소비율 기준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업무시설과 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을 시장 상황에 맞춰 보다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게 됐다.
대금 납부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5년간 6개월 단위 균등분할 납부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5년 이내 범위에서 납부 횟수와 일정, 금액 등을 서울시와 협의해 정할 수 있다. 제3자 양도 제한 기간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초고층 건물 개발이 아니라 DMC의 산업 정체성과 도시 상징성을 함께 담는 미래형 랜드마크 조성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계획서에는 미디어·콘텐츠·AI·데이터 등 DMC 핵심 산업과의 연계 계획, 저층부 개방 및 보행환경 개선 방안, 건축 디자인과 실현 가능성 등이 포함돼야 한다.
평가는 기업역량과 사업성, 개발·건축계획, DMC 활성화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총 1000점 만점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랜드마크 용지가 개발되면 기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중심의 DMC에 AI와 데이터 기반 첨단 산업이 더해져 연구개발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산업 생태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학 미래공간기획관은 "DMC 랜드마크용지는 단순한 토지 공급 대상이 아니라, 미래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무대"라며, "민간의 창의성과 DMC 산업생태계가 결합 될 수 있도록 공급조건을 현실화한 만큼, 상암을 서북권의 중심을 넘어 일과 삶,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글로벌 톱3 서울'의 미래 경제 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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