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다빈·이예리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25일 서울 광화문은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거리를 채운 시민들은 "2대 0으로 이길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는 1만2000여명의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인파가 늘어나면서 경찰은 "안전을 위해 우측통행 해달라"는 안내를 연신 반복했다. 시민들은 줄지어 이동한 뒤 돗자리와 간이 의자 등에 앉아 응원을 이어갔다.
오후부터 소나기가 예보돼 흐린 날씨였지만 붉은 뿔 머리띠부터 코리아(KOREA), 레드(RED) 등 문구가 적힌 붉은색 티셔츠나 반다나,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맞춰 입은 시민들은 기대에 찬 밝은 표정을 보였다. 거리 응원전을 배경으로 셀카나 기념 사진을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응원가에 맞춰 "우리가 누구. 대한민국", "나가자. 우리의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 등을 큰 목소리로 외쳤다. 좌우로 몸을 들썩이면서 태극기와 빨간색 응원 막대도 힘차게 흔들었다. 20대 여성 2명은 '반차 내고 왔다. 이기자'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도 들었다.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 70대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바랐다. 양서준(13) 군은 "엄마랑 거리 응원전에 처음 왔는데, 너무 신난다"며 "2대 0으로 승리 예상한다"고 웃었다. 대학생 부현빈(24) 씨는 "이번 경기는 많이 기대된다. 멕시코전 때도 거리 응원에 왔었다"며 "그때는 졌지만, 이번엔 3대 0으로 대승하지 않을까 싶다. 방학도 해서 후련한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강찬민(41) 씨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오전 7시40분께 도착했다. 거리 응원전은 처음인데 기대된다"며 "연차까지 내고 왔는데, 오늘 당연히 우승할 거다. 점수는 2대 0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예원(36) 씨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을 보니 승리할 것 같다. 기세가 좋은 것 같아 열심히 응원하려고 한다"며 "아이는 유치원까지 빼고 같이 왔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했다.
붉은색 반다나를 머리에 두른 김영길(70) 씨는 "지난번에 거리 응원전에 나오니 사람이 많아 자리를 잡으려고 오전 7시부터 왔다"며 "지난 체코전과 멕시코전 때도 왔었는데, 오늘이 가장 설렌다. 오늘 2대 0으로 이기면 좋겠다"고 바랐다.
경찰은 이날 거리 응원이 펼쳐진 도심 곳곳에 기동대와 경찰특공대 600여명 등 경력을 배치하고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