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초과이윤 배분, 노사 협상 필요"
  • 이예리 기자
  • 입력: 2026.06.10 15:56 / 수정: 2026.06.10 15:56
양경수 위원장 "이재명 정부 1년 70점"
7월15일 '원청 교섭 현실화' 총파업 강행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기업의 초과이윤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기업의 막대한 이윤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단순히 임금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며 노사협상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기업의 초과이윤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기업의 막대한 이윤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단순히 임금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며 "노사협상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더팩트ㅣ이예리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기업의 초과이윤 성과급 논란을 두고 "기업의 막대한 이윤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문제를 단순히 임금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며 "노사 협상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과이윤을 어떻게 사회로 환원할 것인가는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개별 기업의 판단 영역으로 둘 것인지, 사회적 논의의 대상으로 둘 것인지에 따라 해법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사례를 언급하며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당시 영업이익의 최대 15%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는데 나머지 85%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달 21일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파업을 하루 앞두고 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다만 성과급이 파업 의제가 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는 "논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양 위원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성과급이 임금 협상의 결과물로 합의됐고,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주요 요구 역시 성과급 문제였다"며 "당시 정부가 중재에 나선 것은 성과급이 노사 협상의 대상이라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정부 1년의 점수는 70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의 권리와 가치보다는 성장을 통한 분배에 많이 매몰돼 있다"며 "가계 대출, 마이너스 통장, 청년들의 '빚투'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인지 짚어봐야 할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1년을 평가하는 데 양극화 문제를 핵심으로 잡았다"며 "삼성전자 노사 협상을 전 국민이 지켜보던 중 홈플러스에선 3000명이 대량 해고를 당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청과 하청,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커지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원청 교섭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주요 기업 노조 대표자들과 함께 초과이윤 성과 배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으며, 다음 주 중 관련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7월15일 예고한 원청 교섭 현실화 요구 총파업도 강행할 예정이다.

ye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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