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이냐 수성이냐…정원오·오세훈 '결전의 날' 밝았다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6.06.03 00:00 / 수정: 2026.06.03 00:00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접전 양상
오늘 지방선거에서 올 7월부터 4년 간 서울시를 이끌 수장이 가려진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서예원 기자
오늘 지방선거에서 올 7월부터 4년 간 서울시를 이끌 수장이 가려진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늘 지방선거에서 올 7월부터 4년 간 서울시를 이끌 수장이 가려진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성동구청장 3연임에 이어 선거 4연승, 최초의 구청장 출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최초 5선, 3연임 서울시장을 노린다. 더불어민주당의 탈환이냐, 국민의힘의 수성이냐도 초미 관심사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정 후보와 오 후보 등 5명이 경쟁한다. 당선되면 올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 후보는 민선 6기, 7기, 8기 성동구청장으로 역임하며 12년동안 성동구정을 이끌었다. 이번에 당선되면 첫 구청장 출신 서울시장 타이틀 뿐만 아니라 선거 '4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고 박원순 전 시장 이후 6년 만에 서울시장을 배출하는 셈이다.

정 후보는 △'30분 통근도시' 실현을 위한 철도·버스망 확충 △'5도심·6광역중심' 체계 구축을 통한 서울 공간 대전환 △청년 창업 지원 확대와 창업수도 서울 조성 △24시간 공백 없는 아이돌봄 체계 구축 △4050세대와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서울시장에 당선됐으나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약속대로 사퇴했다. 이후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으로 열린 2021년 보궐선거와 이후 치러진 2022년 선거에 당선돼 현재까지 4선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당선될 경우 역대 전국 최초 5선 광역단체장으로 기록된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과 지난해 대선 패배 후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게 된다.

오 후보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한 대규모 주택공급 △공공주택 13만호 공급 등 주거안정 정책 △강북횡단선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교통체계 개선 △'약자와의 동행 시즌2'를 통한 맞춤형 복지 확대 △미래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로 일자리 창출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5월 28일) 전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로는 두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3%,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3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5%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해당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100%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 지지율은 49.6%, 오 후보는 36.4%로 집계됐다. 부동층인 지지후보 없음·모름은 9.2%였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정 후보 54.0%, 오 후보 35.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당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5~27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39%로 같았다. 부동층인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 잘 모름·응답거절은 12%였다.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정 후보 44%, 오 후보 36%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 저녁, 두 후보는 총력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전날 저녁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오세훈 후보는 주택 공급과 경제 활성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성동구에서 검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서울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장은 대통령과 싸우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 삶을 해결하는 자리"라며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춰 주거·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국정 성공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서울을 4년 안에 세계 3대 도시로 도약시키고 무너진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해 청년과 약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안전판"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서울을 지켜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고 잘못된 국정 운영을 바로잡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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