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시름이 깊은 소상공인 지원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원오 후보는 '제2의 성수동' 20곳 조성을 앞세워 지역 상권 활성화에 승부수를 던졌고 오세훈 후보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조원 금융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원오, 상권 성장 전문매니저로 브랜드 상권
정 후보 공약의 핵심은 '성수동 성공 신화'의 서울 전역 확산이다. 1시장 1명의 '상권 성장 전문매니저'를 배치해 서울 상권 20곳을 '제2의 성수동'으로 육성하겠단 구상이다. 정 후보는 지난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1시장에 1명씩 배치되는 '상권 성장 전문매니저'는 상권분석과 점포 운영 개선·홍보·온라인 판로 확대를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다. 기존 지원사업 및 자치구별 지원 체계를 연결해 실행계획 수립부터 지원사업 연계, 고객지원,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전담 상권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서울형 브랜드 상권 육성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서울 전역에 '제2의 성수동' 20곳을 육성한다. 상권별 유동 인구, 매출 흐름, 임대료 수준, 업종 변화를 분석해 맞춤 전략을 세운다. 지역 축제, 공동마케팅, 로컬 브랜드, 온라인 홍보를 연계해 시민이 다시 찾는 상권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성수동 성공 노하우를 접목한 상권별 특색있는 혁신 모델도 구축한다.
경영 안정부터 창업, 사업전환, 재도전까지 지원한다.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에 대해선 최대 1000만원의 긴급 소액 자금을 지원한다. 저금리 대환 대출, 이자 보전, 채무 조정 상담, 경영진단 등을 연계해 재활을 돕는다. 냉난방기 클린케어 서비스 무료 제공, 상가 관리비 점검 등으로 운영비 부담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창업순환센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설비, 자재, 집기를 저렴하게 구매하도록 한다. 세무·노무·임대차 금융 상담과 재도전 금융을 연계해 자금 부담도 덜어준다.
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 지원도 공약에 포함됐다. 온라인 판매채널 입점, 예약·주문 시스템, 리뷰 관리, 매장 홍보, AI 활용을 1대1로 지원한다. '찾아가는 디지털 매니저'를 통해 전통시장과 동네 가게의 온라인 판로를 키운다. 디지털·스마트 기기 도입 과정에서 표준 계약제도를 도입해 위약금·해지 조건·사후 관리 기준을 마련한다.
◆오세훈, 정책자금·저금리 지원으로 자금난 해소
오 후보 공약의 핵심은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지원이다. 현재 2조 4200억원인 소상공인 정책자금 총 융자 규모를 3조원으로 늘리고 실부담금리를 기존 1.9~3.1%에서 1.7~2.9%로 낮춰 자금난을 덜어주겠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지난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종합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생계형 자영업자를 위한 전용 마이너스 통장 '자영업자 안심통장'에 5000억원을 투입한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희망동행자금' 3000억원은 만기를 늘려준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피해 취약 사업자들을 위한 4000억원 규모 지원책도 마련한다.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조기 발굴하고 폐업과 재도전까지 지원하는 안전망 강화 공약도 내놨다. 자치구·유관기관과 협업하고 SNS 커뮤니티 기반 실시간 위기 징후 모니터링을 실시해 위기 소상공인을 선제적으로 찾아낸다. 1대1 맞춤 경영 진단을 통해 유지기업과 한계기업을 분류해 각각 맞는 솔루션을 준다.
폐업 후 재도전을 원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다시서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재도전 초기자금 최대 200만원 지원과 함께 업종 진단, 사업 계획 수립, 마케팅 개선 등 재창업 지원에 나선다.
디지털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 레벨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시가 지난 2023년 진행한 '중장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지원' 사업의 지원 규모와 대상을 대폭 확대해 진행한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수준별 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전문가를 연결해 업종·매장 상황에 맞는 온라인 전략 수립을 돕는다. SNS 광고,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 디지털 전환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2년 동안 집중 지원해 실질적인 매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이미 온라인 기반을 갖춘 소상공인은 기존 온라인 채널 효율을 높이고 추가 채널을 확보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