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사전에 보고된 게 없다.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은폐 의혹을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겨냥해 "정원오 후보는 대시민 사과를 해야한다"고도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사무실에서 장애인단체 정책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요한 건 안전 문제"라며 "공사가 제때 진행돼 서울 주민들이 GTX-A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오세훈이든 정원오든 모두가 신경써야 할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제기한 '은폐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오 후보는 "(관련 의혹이) 보고되고 지난 3~4일 경과를 보면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 어지간히 애를 쓴다"며 "핵심은 '제가 이 사안을 언제 알았느냐'인데 민주당은 어떻게든 은폐로 몰고 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은폐는 보고를 받고 사안의 실체를 알고도 덮었을 때 은폐라고 한다"며 "저는 사나흘 전에 뉴스 보고 해당 사실을 알았다. 사전에 보고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확인해 보니 2부시장도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사안을 처음 접하고 빨리 보강공사를 강구해 빠른 시일 내 노선이 운행되도록 판단한 것으로 짐직된다"며 "서울시 매뉴얼대로 처리한 공무원을 국회에 불러 호통치고 본인들이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 무리한 행태를 하는 것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장이 해당 사안을 보고받으려면 그 과정에 10명 이상 공무원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제가 보고받고도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면 10명 중 누구라도 나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불행히도 민주당이 바라는 것처럼 보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서류로 작성돼 있다"며 "국가철도공단과 현대건설로부터 보고받고 세 차례에 걸쳐 석 달 동안 보고했으며 전문가들과 보강공사 방안을 논의해 공사가 연기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는 대시민 사과를 해야 한다. 국토부 장관도 대시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이용하려고 의혹을 부풀리고 괴담 수준으로 확산시키려 한 민주당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하고 보강공사를 마무리해 8월 중순까지 공사를 끝내고 정상 운행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선거 승패와 상관없이 6월 3일 직후 일하게 된다. 최우선 순위에 두고 반드시 챙겨 GTX-A 노선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는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준공식 참석을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다 참여하고 있다"며 "'감사의 정원'만큼은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시장 자격으로 참여한 게 아니라 시장 후보 자격으로 참여했다"며 "상식 밖의 정치적 주장에 반박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사의 정원' 시공사가 통일교 관련 업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오 후보는 "시공사가 어느 회사인지 별 관심이 없다"며 "입찰을 통해 선정됐을 것이고 우리나라에서 그 방면에 시공 실적 경험이 풍부한 업체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현재 민주당은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과 통일교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감사의 정원' 시공사로 선정된 A업체가 통일교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