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문화영·김명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은혜 의혹'은 괴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은폐 의혹 등 민주당의 주장은 완전히 허구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더 이상 의혹을 제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현대건설 자체 내부적으로 공사 과정 중 누락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밝혔고 서울시에 보고를 했다"며 "서울시는 이를 지체 없이 국가 철도공단에 감리보고서를 전달했다. 이 과정을 통해 서울시가 사후 조치를 매뉴얼대로 완벽하게 처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후보 쪽에서 선거 분위기가 달라지는 걸 염려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기색이 보인다. 참으로 비겁하고 정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밝혀진 대로라면 아마 '젖은 볏집에 불을 붙이려는 시도' 정도가 될 것"이라며 "선거에서 이기고 싶지만 이런 방법으로 괴담을 만드는 것은 집권 여당이 해서는 절대 안 되는 짓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따끔하게 경고하는 바"라고 말했다.
정 후보도 GTX 문제를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리 책임자인 오세훈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 감리에서 적발된 것이 아니라 시공사가 찾아내 보고했다"며 "최초 보고를 언제 받았는지, 보고받고 취한 조치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혹 제기가 '정원오의 괴담'이라는 오 후보의 비판을 놓고는 "안전 문제를 괴담이라고 자꾸 감추는 것은 안전불감증이다. 한강버스 사고 때도 안전하다고 했지만 사고가 났다. 매번 이런 식"이라며 "안전 문제는 아무리 지나쳐도 지나친 게 아니라는 걸 꼭 다시 새겨보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어 "400페이지 분량 정기 월간 보고서에 두세줄 나와있는 게 보고인가. 사후 면피용에 불과하다"며 "안전 문제는 단독, 대면보고가 이뤄져야 한다. 두세줄이 보고라면 서울시의 전형적 안전불감증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GTX-A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주철근 누락 사항이 포함된 감리보고서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가철도공단에 세 차례 공문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