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감사의 정원' 준공…참전 23개국 상징 조형물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6.05.12 10:00 / 수정: 2026.05.12 10:00
참전국 주한대사·참전용사 준공식 참석
서울시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 22개국 주한대사와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감사의 정원은 연간 2700만 명이 찾는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국가상징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일상 속에서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상에는 6·25 참전 23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 '감사의 빛 23'이 설치됐고, 지하에는 미디어 체험 공간 '프리덤 홀'이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프리덤 홀과 감사의 빛 23을 포함해 약 207억원이 투입됐다.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높이 6.25m의 조형물 '감사의 빛 23'이다. 조형물은 한국전쟁 참전 순서에 따라 남쪽의 미국부터 북쪽의 대한민국까지 남북 방향으로 배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장대 사열 모습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며 "23개국이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켜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조형물에는 참전국이 직접 기증한 석재가 활용됐다. 가장 먼저 석재를 보낸 나라는 그리스다. 독일은 베를린 장벽 석재를 보내 분단과 자유의 의미를 더했고, 네덜란드는 마땅한 석재를 찾기 어려워 별도로 타일을 제작해 전달했다.

현재 네덜란드·인도·그리스·벨기에·룩셈부르크·노르웨이·독일 등 7개국의 석재가 설치됐으며, 미국·호주·스웨덴·태국·터키 등 추가 국가의 석재도 올해 연말까지 추가 반영될 예정이다.

저녁이 되면 23개 조형물에서는 빛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른다. 서울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겨울 오후 7시~10시) 30분 간격으로 야간 조명 연출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국경일이나 특별 행사에 맞춰 색상과 연출 방식도 달리해 새로운 야간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디어 체험공간 프리덤 홀의 메모리얼 월에선 참전용사들의 이름과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소양 기자
미디어 체험공간 '프리덤 홀'의 '메모리얼 월'에선 참전용사들의 이름과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소양 기자

지하로 내려가면 미디어 체험 공간 '프리덤 홀'이 이어진다. 입구부터 벽면 곳곳에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문구들이 새겨져 있었다. 내부는 어두운 조명과 대형 LED 화면 중심으로 꾸며졌고, 참전국과 대한민국의 성장 과정을 몰입형 콘텐츠로 보여준다.

특히 '메모리얼 월'에서는 참전국 국화를 형상화한 영상 콘텐츠 '블룸투게더'가 상영됐다. 꽃잎들이 흩어졌다가 다시 하나의 거대한 물결처럼 피어나는 장면은 참전국들의 희생과 연대를 상징한다. 이어지는 '평화의 폭포수' 영상에서는 척박한 암벽 위에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으로 전쟁 폐허 속 한국의 성장사를 표현했다.

'연결의 창' 공간에서는 뉴욕 타임스퀘어 실시간 영상과 AI 기술로 복원한 6·25전쟁 사진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12회 진행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영어 해설도 제공된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감사의 정원은 단순한 서울의 명소를 넘어 전 세계와 세대를 연결하는 기억과 연대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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