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빌라 공급만으론 한계…재건축·재개발이 해법"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6.05.07 15:22 / 수정: 2026.05.07 15:22
정원오 '조기 공급' 공약 비판…"시장 원리 무시한 발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주택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주택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빌라·오피스텔 조기 공급' 공약에 대해 "시장 원리를 무시한 발상"이라며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7일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주택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의 주택 공급 구상과 관련해 "5년 안에 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서울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 형태는 결국 신축 아파트"라며 "서울은 유휴부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존 저층 주거지를 정비하는 재개발과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식이 가장 빠르고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비사업이 지연된 이유를 두고 민주당이 '신속통합기획이 신통치 않다'고 공격해왔지만, 최근에는 효과를 인정하며 입장이 바뀌고 있다"며 "뒤늦게라도 신통기획의 효용성을 인정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후보가 빌라 공급 확대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은 본질적으로 재개발·재건축에 적대적이었다고 본다"며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빌라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최근 정비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대출 규제를 지목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은 이주가 이뤄져야 사업이 진행되는데, 강한 대출 제한으로 이주가 막히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빌라 공급 감소 배경에는 전세사기와 건설 경기 악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2022년 이후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 빌라 기피 현상이 커졌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며 민간 사업자들이 공급을 꺼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와 빌라를 실제로 짓는 주체는 민간 사업자"라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인센티브 제공과 신속한 인허가를 통해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빌라 공급 감소의 원인과 시장 상황은 외면한 채 서울시가 공급을 게을리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유권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며 "주택 정책은 시장 현실과 수요를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