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 창업 도전자 1000명을 발굴해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하고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청년 창업 지원 공약을 28일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캠퍼스타운 삼의원창업센터에서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다.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세상에 도전할 수 있다"며 "서울은 기회를 살려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청년의 도전을 착착 지원하는 서울형 창업 정책, '청년 창업 도전 캠퍼스'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먼저 청년 창업 도전자 1000명을 발굴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2박 3일의 '창라톤'(창업+마라톤) 과정을 통해 선발한다. 대상은 39세 이하 서울 거주 청년으로 아직 창업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다. 자기소개서나 아이디어만 내면 복잡한 사업계획서나 외부 컨설팅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창업 도전 캠퍼스'를 조성해 선발된 도전자들을 교육한다. 신촌·관악·청량리 3곳에 캠퍼스를 조성한다. 도전자들에게는 생계, 자본, 공간, 주거 등 필수 서비스가 제공된다. △AI교육 △법률·세무·행정 자문 △멘토링·네트워킹 △시설·소프트웨어 대여 △투자자 연결이 이뤄진다.
경제적 뒷받침도 한다. △사업자금 약 4000만원 △월 수당 100만원(교육 기간 동안) △캠퍼스 내 사무 공간 무료 제공(졸업 후 12개월까지) △신촌·관악·청량리 역세권 빈 상가에 청년창업기숙사 조성·제공까지 1인당 최대 6000여만원을 지원한다.
유망 기업에는 1000억원 규모의 청년 창업 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 소셜벤처 펀드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약 25%는 공공이, 75%는 민간이 참여해 수익률이 높았다"며 "서울시가 20% 정도 출자하고 나머지 80%는 민간에서 조성하는 구조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도전 경력은 축적해 공공 자산으로 만든다. '서울 창업 경험 은행'을 통해 창업 과정에서 쌓인 기술, 데이터, 실험 결과, 실패·성공 요인을 축적해 공공 자산화한다. 다음 도전자가 시행착오 비용을 줄이는 데 활용한다. 아울러 실패가 경력이 되도록 '경력보유청년 인증서'를 발급하고 서울 내 사무공간 대여, 서울시 취·창업 프로그램 신청 시 인센티브 등 혜택을 준다.
정 후보는 주요 공약인 글로벌 G2 도시 도약을 위해 '창업 도전 캠퍼스'를 마중물로 활용한단 계획이다. 신촌·관악·청량리에 캠퍼스를 중심으로 서울 성장 및 잠재력 회복과 강남북 균형 발전 등에 핵심인 '3대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단 방침이다. 입주·졸업기업, 투자자, 대학, 공공기관이 모이는 지속가능한 창업클러스터를 만든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애로사항도 들었다. 창업가들은 정 후보에게 실패가 용인되는 환경 마련, 공공입찰 기회 확대, 창업가 육성 교육, 창업 시 휴학 기간 확대, 인력·자금 지원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후보는 "제가 시장이 되면 창업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패도 자산이 되게 하겠다. 청년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간담회와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을 놓고 "여론조사는 선거 막바지에 다다르면 결집하니까 좁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