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정부를 겨냥해 "경제단체와 언론이 위축된 '공포사회'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공포사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하며 "올해 1분기 경제 3단체의 보도자료 발표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단체가 정부 정책에 대해 쓴소리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본연의 역할을 포기한 채 침묵하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는 "지난 2월 대통령이 대한상의 발표 자료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며 비판했고, 이후 주무 부처가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임원 면직 등 인사 조치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SNS 발언 하나에 단체가 입을 다물게 된 것은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언론 환경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만난 언론인들 중 상당수가 '정권이 무섭다'고 토로했다"며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본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SBS 사례를 언급하며 "사과 요구라는 형식을 띠었지만 사실상 압박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압박과 간섭이 광범위하게 존재할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 고물가·고환율, 대출 규제 부작용 등이 '자체 검열'로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행정·입법·사법 권력을 모두 장악하려는 정권에 대해 유권자의 투표로 견제해야 한다"며 "지방정부까지 독식하지 못하도록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원오 후보를 향해 "서울은 균형추로서 기능해야 한다"며 "중앙 권력에 종속된 서울시장은 시민에게도 침묵을 강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언론, 기업, 시민사회, 종교계, 전문가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다"며 "서울을 지키는 것이 곧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