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도시 서울…자치구들 고독·고립 예방 잰걸음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6.04.13 00:00 / 수정: 2026.04.13 00:00
관악구, '통 단위 은둔형 외톨이 분석'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술 이용하기도
위기가구를 방문하는 관악구청 관계자와 경찰관의 모습. /관악구
위기가구를 방문하는 관악구청 관계자와 경찰관의 모습. /관악구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고립은둔 청년 온(ON)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 가운데 자치구 역시 고독·고립 위기가구를 겨냥한 맞춤형 돌봄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우울·불안·사회적 단절 등 '보이지 않는 위험'이 커지면서 단순 생계 지원을 넘어 정서회복까지 포괄하는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서울의 1인 가구는 전체 416만 가구 중 166만 가구로 39.9%를 차지한다.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높다.

관악구는 '통 단위 은둔형 외톨이 분석' 체계를 도입했다. 기존 개별 가구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권 단위로 위험군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고위험 밀집 지역을 선별해 조기 개입에 나선다는 방식이다. 올해 3월 기준 관악구의 1인가구 수는 18만5729개에 달한다.

동별 특화사업도 눈에 띈다. 성현동은 중장년 남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 업종과 협력한 상시 안부 확인 체계를 구축했으며 신림동은 고립 위험군을 위한 캘리그래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유도한다.

이 밖에도 △청년 힐링팜 △씽글벙글 사랑방 △중장년 1인가구 반찬 지원 사업 △취약 독거 어르신 돌봄 로봇 키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 접점을 늘리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통마다 은둔형 외톨이들이 집중돼 있는 구간이 있다"며 "해당 자료를 토대로 위기 가구를 조기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성동구
성동구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성동구

노원구는 청소년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심리상담 인프라를 구축해 예방-조기개입-치료-회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을 위한 등교 지원과 채팅 상담을 병행하고 고립은둔청년 자녀를 둔 부모 상담까지 함께 진행해 가족 단위 회복을 돕는다.

청년층은 심리·상담·뇌파 검사, 1박2일 체류형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복귀를 지원받고 어르신은 전화·방문 상담과 시니어 봉사단 '노노케어' 등을 통해 또래 기반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성동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대응을 강화한다. 현재 성동구는 약 3800명의 고립은둔 가구를 지원 중이다.

'똑똑 안부확인'은 휴대전화 사용 이력과 IoT 데이터를 활용해 일정 기간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즉시 안부 확인에 나서는 구조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말과 휴일 모니터링을 확대해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여기에 AI가 대상자의 발화 내용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양방향 AI 안부확인'도 병행한다.

이 밖에도 구는 전력 사용량을 감지하는 '스마트플러그'와 움직임 및 생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취약 어르신 IoT 안전관리 설루션'을 운영한다.

성동구 관계자는 "위험이 감지되면 주민센터에서 직원이 방문하고 상황이 더 심각할 경우 119로 연계해 바로 대처할 수 있게 한다"며 "(지원 대상은 )생활 유형 등을 파악해 하반기 중으로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심리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마음 상담소'를 통해 1대1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마음검진'에서는 MMPI(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 등 심층 검사를 통해 고립 위험군을 선별한 뒤 복지 서비스와 연계한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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