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서울형 키즈카페'를 도입한 이후 공공형 놀이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돌봄·체험·교육 기능을 결합한 '생활형 육아 인프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2년 서울시가 도입한 '서울형 키즈카페'는 날씨와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다.
이용료는 아동 기준 5000원 이하로 민간 키즈카페보다 부담이 적다. 이밖에 생활권 내 접근성, 체험형 콘텐츠 강화라는 요소를 기반으로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단순한 놀이 시설을 넘어 신체활동과 창의·체험 프로그램 등 가정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활동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2년 5월 1호점 개관 이후 현재 200곳 이상의 서울형 키즈카페가 운영 중이며 연내 30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는 자치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키즈카페'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5곳의 서울형 키즈카페를 운영 중인 서대문구는 '도심 속 자연'에 집중한다.
지난달 개관한 홍제1동점은 △상상동산 △모험폭포 △암벽놀이 △창작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홍제폭포점' 조성도 추진한다. 해당 시설은 '폭포에서 놀다'라는 콘셉트 아래 △트램펄린 △클라이밍 △인터랙티브 미디어 놀이실 등을 갖춘 체험형 공간이다.

특히 홍제천과 홍제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활용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정책과 연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홍제천이 수변 감성도시 1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SNS에서 유명해졌다"며 "지역 활성화와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실내를 넘어 야외로도 키즈카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주말 특화형 프로그램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에 약 1만9000명의 아동이 참여한 데 힘입어 올해는 운영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장소도 30곳으로 확대한다.
이중 양천구는 오목공원과 파리공원에서 '주말 특화형 야외 서울형 키즈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건축가·동물농장·우주 등 5개 테마를 기반으로 역할놀이와 신체활동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일회성이었으나 올해는 주말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며 "안전요원을 배치해 이용 아동의 안전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한강공원과 영등포공원에서 키즈카페를 운영한다. 소방관·우주비행사 등 직업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아동의 신체활동과 창의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용 대상은 4~9세 아동으로 회차당 2시간 이용 후 30분 휴식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원은 한강공원 40명, 영등포공원 32명으로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