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로 김현기 전 서울시의회 의장(현 중앙연수원 부원장)이 확정선거 구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현직 구청장 컷오프 변수 속에 김 후보는 '보수 아성'으로 불리는 강남구 경선에서 비교적 큰 격차로 승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강남구청장 후보로 김현기 후보를 공식 확정했다. 김 후보는 1차 경선을 통과한 김민경, 김시곤, 전선영 예비후보와 함께 최종 경선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당원 50%, 일반 국민 50%를 반영한 결과 경쟁 후보들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가장 큰 파장은 재선 도전에 나섰던 조성명 현 강남구청장의 컷오프(공천 배제)였다. 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조 구청장의 경선 대결 점치기도 했으나, 국민의힘 공관위는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조 구청장은 즉각 반발하며 재심을 청구했으나,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후보의 경선 승리는 조직 기반과 인지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해석된다.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이 함께 반영된 조사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는 점은 본선에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후보는 서울시의회 의장을 지낸 4선 시의원 출신이다. 지방행정과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라는 강점을 갖는다. 경선에서도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 모두 우위를 점해 본선 경쟁력도 평가받는다.

앞서 출마 선언에서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국회 보좌진 경험 등을 바탕으로 중앙 정치 흐름에 대한 이해와 대응 능력을 강조했고, 서울시의회 의장과 4선 시의원 경력을 통해 시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이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30년 넘게 강남에 거주하며 지역 현안을 접해온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 밀착형 행정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신을 '트리플 김현기'로 표현하고, 정치 경험과 시정 역량, 지역 이해를 결합한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강남 지역이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력한 곳이지만 선거 결과를 장담하기는 쉽지않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는 강남도 '바람' 앞에서는 예외가 없음을 증명한 사례다.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4곳에서 승리했고,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서초구 한 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특히 강남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95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는 보수 텃밭의 견고한 성벽도 민심의 흐름과 중앙 정치 구도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전례를 남겼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원근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김형곤 강남구의원 간 2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