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화가' 고 김창열 평창동 자택 공공미술관 탈바꿈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3.31 06:00 / 수정: 2026.03.31 06:00
종로구, 5월 자료 2609점 공개
30여 년간 창작 활동한 작업실
종로구는 평창동 고 김창열 화백 자택이 개관 준비를 거쳐 공공문화에술공간 김창열 화가의 집으로 오는 5월 말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김창열 화가의 집 지하 2층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종로구
종로구는 평창동 고 김창열 화백 자택이 개관 준비를 거쳐 공공문화에술공간 '김창열 화가의 집'으로 오는 5월 말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김창열 화가의 집' 지하 2층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종로구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고 김창열 화백의 평창동 자택이 공공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31일 오후 4시 평창동에 위치한 김 화백의 옛 자택을 리모델링한 '김창열 화가의 집'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 자택은 김 화백이 2021년 별세 전까지 30여 년간 가족과 살며 창작 활동을 이어온 국내 유일 작업실이다.

구는 지난 2020년 9월 김 화백의 아들 김시몽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교수와 협약을 체결한 뒤, 2022년 주택을 매입했다. 이후 올해 개관을 목표로 2024년 12월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리모델링은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을 설계한 플랫폼아키텍처가 맡았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전날 '김창열 화가의 집'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김창열 화백의 집이라는 좋은 자산을 취득해서 아카이브식으로 공간을 구성하려고 했다"며 "작가의 생활 공간과 작품 활동 공간을 살리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설은 연면적 511.9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다. 지하 2층에는 작업실·서재·영상실, 지하 1층에는 아카이브실·수장고가 있다. 지상 1층에는 기획전시실·사무실, 지상 2층에는 카페·아트숍·티켓부스가 마련됐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30일 김창열 화가의 집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김창열 화백의 집이라는 좋은 자산을 취득해서 아카이브식으로 공간을 구성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종로구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30일 '김창열 화가의 집'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김창열 화백의 집이라는 좋은 자산을 취득해서 아카이브식으로 공간을 구성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종로구

구는 김 화백의 자택 내부를 최대한 보존하는 동시에 관람객들의 동선 확보를 위해 공간 변화를 감행했다. 공공문화시설인 만큼 이동약자 편의를 위해 엘레베이터,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등을 설치했다.

정 구청장은 "공간이 좁아서 공공으로 오픈하기에는 동선이 나오기 어려웠다.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장애인 접근성 등을 위해 엘레베이터를 확보하면서 실내 공간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김시몽 교수는 공간의 변화에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다시 와보니 기분이 묘하다"며 "이곳이 아버지의 숨결이 느껴지는 사색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특히 지하 2층은 김 화백의 작업실과 서재를 재현한 핵심 공간으로 꼽힌다. 원형 천창을 통해 간접광이 스며드는 구조로 김 화백의 집을 대표하는 상징 장소다. 생전 사용하던 캔버스와 화구, 서적 등이 재현·전시된 것이 특징이다.

'김창열 화가의 집'은 전시 준비를 거쳐 오는 5월 말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다. 유족이 기증한 작품류 390점을 포함한 총 2609점의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김 화백 작품 이미지를 기반한 엽서, 볼펜 등 문구류와 머그컵, 쇼핑백 등 생활용품도 판매된다.

정 구청장은 "김창열 화백의 자택이 공공문화 시설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이 찾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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