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69만 명 타는데 적자…서울교통공사 사장 청문회 주목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6.03.20 00:00 / 수정: 2026.03.20 00:00
24일 김태균 후보 인사청문회
무임승차·운영비 부담 '이중 압박'
이용객은 늘었지만 무임승차와 운영비 부담으로 서울 지하철 적자가 확대되며, 신임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재정 정상화 해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뉴시스
이용객은 늘었지만 무임승차와 운영비 부담으로 서울 지하철 적자가 확대되며, 신임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재정 정상화 해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지하철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적자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오는 24일 예정된 신임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요금 인상 여부와 재정 정상화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8호선의 지난해 연간 수송 인원은 총 24억442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669만200명으로, 전년(660만5000명) 대비 1.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물론,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도별 일 평균 수송 인원을 보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2021년 534만5000명에서 2022년 590만1000명, 2023년 644만2000명, 2024년 660만5000명, 2025년 669만2000명으로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민 이동의 핵심 수단으로서 지하철 수요는 안정적이다.

그러나 이용객 증가가 재정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울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2023년 5173억원에서 2024년 7241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200억원에 달했다. 누적 적자는 20조 원에 육박하며, 부채비율도 149%까지 상승했다. 이용객이 늘어날수록 수익이 개선되기보다는 비용 부담이 함께 커지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오는 24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서울교통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인 김태균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검증한다. /서울시
서울시의회는 오는 24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서울교통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인 김태균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검증한다. /서울시

이 같은 '이용객 증가 속 적자 확대'라는 역설은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부담은 무임승차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 무임승차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임수송 비용을 지방 공기업이 대부분 떠안고 있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기료, 인건비, 유지보수 비용 등 운영비 전반이 상승하면서 수익 구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안전 투자 확대 요구 역시 재정 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노후 시설 교체와 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 안전과 재정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임 사장 후보자인 김태균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24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고질적인 재정 건전성 악화 대책, 지하철 노후화에 따른 안전관리 체계 재정립, 조직 쇄신 역량 등이 집중적으로 검증될 전망이다.

이경숙 서울시의회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 산하기관 중 규모가 가장 큰 공기업으로 만성적인 재정적자, 시설의 노후화, 노사관계 등 해결이 필요한 현안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경영 능력과 정책수행 능력 등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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