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 중구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구가 공연과 축제로 관광객 확대에 본격 나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이순신 축제 등 잇따른 이벤트를 통한 문화·관광 전략이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4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중구 외부방문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상회복 국면에 접어든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부방문자 수는 2022년 대비 약 14% 늘었다.
중구에는 서울 대표 쇼핑·관광 거리로 꼽히는 명동 일대, 서울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랜드마크 남산타워, 도심 속 궁궐 덕수궁과 산책 명소 돌담길, 야간 조명과 각종 축제 행사로 인기인 청계천 등 인기 관광지가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여기에 중구는 이달 21일 열리는 BTS 컴백 공연과 내달 25일 개최하는 이순신 축제를 통해 관광객 수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구 투어패스와 로컬여행집 플레이 그라운드 중구로 관광객의 발걸음을 구 전역으로 확산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텔, 관광안내소 등 80여 개소에 관련 리플릿을 비치해 홍보를 강화했다.

중구 투어패스는 주요 관광지, 체험시설, 카페 등 32개소 가맹점에서 무료 혜택 또는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판매 첫해만 3070매가 팔렸다.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구매 가능하며 기본권(가맹점 29곳)과 패키지권(가맹점 32곳) 두 종류로 나뉜다. 관광객들은 투어패스를 통해 다양한 명소와 체험공간을 오가며 구 전역을 탐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플레이 그라운드 중구는 신당·황학권역, 을지로동, 중림동, 명동, 필동, 소공동, 장충동, 회현동, 광희동 9개 권역 여행코스를 담은 여행집으로 온라인 이용도 가능하다. 각 동네의 유명 관광지는 물론 맛집, 카페와 지역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소개돼 있다.
예컨대, 플레이 그라운드 중구 누리집에서 '신묘하게 힙하당 힙당동' 주제의 신당동 코스를 누르면 '신당동 떡볶이 타운→대현산배수지공원 모노레일→남산자락숲길 입구' 등의 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네의 숨은 매력을 알려 관광객들의 방문 범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동 일대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꾸민다. 소규모 게릴라 공연과 뷰티체험 행사 등을 마련한다. K-컬처 복합문화공간 명동아트브리즈에서는 이달 14일부터 뷰티·라이프·푸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K-컬처 체험 패키지를 운영한다. 명동스퀘어 전광판을 통해서는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명동 미디어 폴과 북창동 음식거리 미디어 월에는 전 세계 팬들을 맞이하는 메시지를 띄운다.

이순신 축제 홍보를 위해서는 구 내 20곳의 스마트 쉼터를 팝업 홍보관으로 활용한다. 특히 프레스센터 스마트쉼터에는 이순신 장군 모양의 풍선이 설치될 예정이다. 버티고개역, 약수역, 황학동 스마트쉼터에도 설치된다. 이순신 축제는 1545년 중구 건천동에서 탄생한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최초 개최된 역사문화축제다. 지난해 약 2만명이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순신 축제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다양한 K-문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방침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는 해군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과 전통을 지닌 노포부터 트렌디한 음식점까지 다양한 맛집이 참여한다. 이로써 관광객들은 축제 한 자리에서 음식 문화와 관광 매력까지 함께 즐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경연을 개최하는 등 이미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동별 주민대표 15개 팀이 참여한 '우리 동 이순신 음식 챌린지'가 열렸다. 약 2시간 동안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음식으로 풀어내는 경연이 진행됐다. 4팀이 수상했고 이들에게는 축제 먹거리 부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구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연과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며 "특히 명동, 남산, 덕수궁 등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중구 골목골목의 역사와 문화 공간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BTS 공연으로 중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고 중구의 매력까지 듬뿍 느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구가 K-관광의 중심지로서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광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