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서 시작된 '단종앓이' 책으로…도서관 대출도 껑충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3.12 00:00 / 수정: 2026.03.12 00:00
'단종애사' '조선왕조실록' 등 대출 어려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여파로 단종 등 조선 왕조를 다룬 도서를 향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내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가 비치된 모습. /김명주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여파로 단종 등 조선 왕조를 다룬 도서를 향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내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가 비치된 모습. /김명주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지난달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1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단종 이야기를 담은 책에 관심이 늘고 있다. 서울도서관에서도 최근 단종 등 조선 왕조 역사를 다룬 도서 대출 건수가 늘었다.

11일 서울도서관에 따르면 이광수의 소설 '단종애사'의 지난달 대출 건수는 16건으로, 전년 동월 0건 대비해 증가했다. 지난달 단행본 대출 3건, 전자책 대출 13건이었다. 도서관이 소유한 '단종애사'는 총 8권으로 단행본 6권, 전자책 2권이다.

'단종애사'는 지난 1928년 11월 30일부터 1929년 12월 11일까지 이광수가 동아일보에 연재한 장편 역사소설이다. 단종과 수양의 대립 구도를 통해 단종을 지지하는 사육신 계열과 수양대군을 왕으로 옹위하고자 하는 한명회, 정인지 일파의 대결을 담는다.

단종실록과 세조실록을 다룬 역사 만화 대출 건수도 늘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의 지난달 대출 건수는 24건으로, 전년 같은 달 5건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는 지난달 단행본 대출 6건, 전자책 대출 18건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에는 단행본 대출 2권, 전자책 대출 3건에 그쳤다. 도서관이 소유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는 총 4권으로 단행본 3권, 전자책 1권이다.

이 책들은 늘어난 인기로 대출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날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 대출 현황을 보면 '단종애사' 단행본 4권은 대출 중이었고 보존서고에 있는 2권만 신청 가능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5' 단행본 1권 대출 중이었고 2권 대출 가능했다.

서울 내 공공도서관에서 단종애사 등 조선 왕조 역사 도서가 인기다. 사진은 지난 9일 오전 송파구의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왕과 사는 남자 예고편이 상영되는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박상민 기자
서울 내 공공도서관에서 '단종애사' 등 조선 왕조 역사 도서가 인기다. 사진은 지난 9일 오전 송파구의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왕과 사는 남자' 예고편이 상영되는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박상민 기자

서울 내 다른 공공도서관들에서도 인기다. 송파구통합도서관 누리집을 보면 '단종애사' 단행본 3권 모두 대출 중이었다. 3명이 예약 대기 중이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는 단행본 3권 중 2권 대출 중으로 1권만 대출 가능했다. 1명이 예약 대기 중이었다.

서초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도 '단종애사' 단행본 3권 모두 대출 중으로 대출 불가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는 9권 중 6권 대출 중으로 3권 대출 가능했다. 강남구통합도서관 누리집에서도 '단종애사' 단행본 3권 모두 대출 중으로 대출 불가했다. 4명이 예약 대기 중이었다.

'왕사남' 흥행으로 단종 등 조선 왕조에 대한 관객들의 늘어난 관심이 도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관람한 30대 여성 심모 씨는 "단종을 약한 왕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영화에서는 의외의 모습이 나와서 궁금증이 커졌다"며 "단종이나 그 당시 역사를 다룬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김모 씨는 "일찍 죽은 왕이라고만 알았지 자세히는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관심이 커졌다"며 "단종 관련 책 중에는 '단종애사'가 유명하다고 해서 읽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 분)의 이야기를 그리며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개봉 33일 만인 지난 8일 누적 관객수 1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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