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정책을 잇따라 비판하며 서울시정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강버스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사업도 도마에 올렸다.
정원오 예비후보는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 별관에서 열린 서울시청 출입기자단 프레스데이에서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며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받은 '감사의 정원' 사업은 세금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이 원하지 않은 사업이었고 오 시장이 추진해 시작된 사업인데 절차 문제로 공사가 멈춰 시민들이 어처구니없어하고 있다"며 "이미 들어간 세금을 어떻게 보완할지 향후 공약을 통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버스 사업도 재검토 입장을 내놨다. 정 예비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문제"라며 "이미 검토가 이뤄졌다고 하지만 최고의 전문가들과 다시 한번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하지 않다면 어떤 매몰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또한 현재 한강버스가 교통수단으로서 효율성이 높지 않다는 데에는 상당한 의견 일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을 보완할 수 있다면 관광용 등 다른 활용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글로벌 업무특구로 지정해 비자와 법인세 규제를 완화하면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가 서울로 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 공급 규모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는 "8000세대냐 1만세대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1만 세대도 충분히 가능한 구조인 만큼 정부와 협의해 특구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서울 글로벌 G2 도시 도약'에 대해서는 "서양에선 뉴욕, 동양에선 서울이 글로벌 G2 도시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며 "자본과 인재와 기업이 몰려오는 서울, 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가는 것이 글로벌 G2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주택 공급 정책으로 '착착개발' 구상도 제시했다. 다양한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속도 제고 △시세의 70~80% 수준 실속형 아파트 공급 △청년·신혼부부·시니어 주거 확대 △대학생 기숙사 확충 등 네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를 두고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비판은 1위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흠집을 내기 위한 시도"라며 "이미 해명된 사안을 반복하는 것은 전형적인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민들은 거창한 비전이나 명망보다 실제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킨 경험과 성과를 중요하게 본다"며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여온 행정 경험이 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