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 뒤 "늦었지만 오늘부터라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거듭 사과와 당 쇄신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사법부의 엄중한 선고 앞에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비상계엄으로 뜻하지 않게 충격과 혼란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이냐'는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반성과 참회의 진정성을 받아주신다면, 국민의힘을 향한 실망과 화가 녹아내릴 수 있다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저부터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줄곧 당에 요구해왔던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주장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절윤을 얘기하면 분열이 생긴다고 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것은 분열이 아니라 곪은 상처를 도려내 새살이 돋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절윤은 피해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그 길을 계속 가겠다"며 "서울·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유능한 후보들과 함께 국민의 선택을 받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실력 그대로를 정정당당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후 윤 전 대통령에게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443일 만에 내려진 1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