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경사가 심한 고지대 주민과 이동약자의 보행 편의 개선을 위해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2단계 대상지로 강북권과 서남권 10곳이 새로 선정됐다.
주거지와 대중교통, 공원, 생활 편의시설을 안전하게 연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모노레일 등 생활밀착형 이동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단계 5곳에 이어 2단계다.
서울시는 시민 공모와 자치구 검토, 현장 조사, 이용 수요 분석을 통해 후보지 55곳 중 경사도, 이용 수요, 생활 동선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대문구 영천동 설치 예정지를 방문해 세밀한 설계와 조속한 설치를 당부했다. 해당 구간은 독립문역에서 안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127m, 약 31도 급경사 계단이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안산 둘레길 방문객까지 유동인구가 많아 모노레일 설치 시 일상 이동과 여가·관광 동선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 대상지는 마포·서대문·성동·성북·용산·종로 등 강북권 6곳과 관악·구로·금천·동작 등 서남권 4곳이다. 구체적으로 구로구 고척동, 동작구 사당동, 금천구 시흥동, 마포구 신공덕동, 성동구 옥수동, 용산구 청암동, 종로구 무악동, 성북구 하월곡동, 관악구 봉천동, 서대문구 영천동이 포함된다.
대상지에는 지역 여건에 맞춰 수직형·경사형·복합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며, 초등학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고령자·어린이 등 이동약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시설'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단계 대상지 10곳에 총 400억원을 투입, 연내 설계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단계 5곳은 4월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향후 시민 수요와 지역 여건을 반영해 최종 100곳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2단계 10개소 선정은 불편을 겪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누구도 계단과 경사 때문에 일상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이동이 편리한 도시, 기회가 열리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