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1월로 예정됐던 한강버스의 전 구간 운항 재개가 3월께로 미뤄졌다. 추가 안전 점검과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현재 기준으로 한강버스 전 구간 운항이 가능한 가장 빠른 시점은 올해 3월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지난해 11월 실시된 민관합동 안전점검 이후 지적 사항에 대한 조치는 완료됐지만, 운항이 중지됐던 구간을 중심으로 항로 수심과 주도를 더욱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재점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안전점검의 후속 절차 성격이다. 당시 행안부는 한강버스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했고, 서울시는 지적사항에 대한 이행계획과 조치 결과를 제출하며 이달 중 전 구간 운항 재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중순 추가 점검이 이뤄지면서, 1월 재개 계획은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점검 결과가 나온 이후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이후, 날씨가 풀리는 시점에 맞춰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특히 운항이 중단됐던 구간의 항로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강버스 항로는 기준 수심을 벗어날 경우 급격히 수심이 낮아지는 구조여서, 항로 유지 관리가 핵심 안전 요소로 지적돼 왔다. 미래한강본부는 상류 일부 구간에 대한 준설 작업을 완료했으며, 항로 운영 최소 수심 충족 여부를 다시 한 번 점검 중이다.

일정이 미뤄진 배경을 두고 겨울철 운항 여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강추위로 한강 일부 구간는 결빙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범 운항 중인 마곡~여의도 구간은 항로 결빙이 발생하지 않아 운항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시는 매일 운항 전 쇄빙선을 투입해 항로 상태를 확인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결빙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항로에 결빙 구간이 발견될 경우 즉각 운항을 조정하고 정기·수시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며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다. 한강을 단순한 휴식·관광 공간을 넘어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 축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 아래 도입됐다. 서울시는 도로 교통 혼잡 완화와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라는 정책적 의미를 강조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다만 시범 운항 과정에서 안전 문제와 점검이 반복되면서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서울시 내부에서도 충분한 검증 없이 일정에 쫓기기보다는, 안정적인 운항 여건을 갖춘 뒤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는 3월 전 구간 정상 운항과 함께 급행 노선 추가 등 서비스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대 이동 수단으로서 한강버스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초 1월 전면 재개를 기대했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일정 변경에 따른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3월 전 구간 운항을 목표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