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내년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건축심의가 개선되고 청년월세 사업 절차도 간소화된다.
서울시는 내년 새롭게 시행되거나 확대되는 사업과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주요 행사·축제 등 새로운 정보를 한데 모은 '2026 달라지는 서울 생활'을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자책(eBook)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책자는 1월부터 순차적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책자에는 △규제철폐 △시민 생활 △시설 개관 △행사·축제 등 4개 분야에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60개 사업이 담겼다. 사진·그림·표 등을 활용해 정책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규제철폐 분야에서는 △민간 건축 투자 활성화를 위한 건축심의 개선 △도시정비형 재개발 제도 개선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연령 상한 폐지 △청년월세 지원사업 제출서류 간소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신청 접수처 확대 등 5가지 규제 개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내년부터 서울시 대표 교육정책 '서울런(Seoul Learn)' 학습 전반에 AI를 전면 도입해 '서울런 3.0'으로 도약한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진로 탐색,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서울 영커리언스'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청년취업사관학교'도 '청년취업사관학교 2.0'으로 재도약한다.
260만 명이 가입한 '손목닥터9988'은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합한 슈퍼앱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초등안심벨'은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지급 대상이 확대된다.
누적 이용객 100만 명을 돌파한 서울시 대표 양육친화정책 '키즈카페'는 실내를 넘어 실외 공간까지 확대된다. 올해 서울형 야외 키즈카페인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18곳을 새롭게 운영한 데 이어 내년에는 20곳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모바일 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돼 출퇴근 등으로 바쁜 시간대, 환승 대기 중에도 빠르고 쉽게 기후동행카드를 관리할 수 있게 돼 시민 편의가 한층 향상된다. 또 새벽노동자 출근길을 돕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도 기존 1개 노선에서 4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고령 인구 증가에 맞춰 어르신의 여가·건강 활동을 지원하는 생활체육·여가 인프라를 확대한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파크골프 인프라도 생활권 곳곳에 확충해, 내년 중으로 파크골프장 32개와 스크린파크골프장 61개 조성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어르신 여가 공간 확보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당구장·탁구장·요가학원 등 민간 여가시설 가운데 일부를 '시니어 동행상점(가칭)'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여가 공간 확충에도 나선다. 내년 하반기에는 시립 '서울어울림체육센터'가 노원구에 문을 연다. 오는 3월 강서구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전국 최초 복합 문화·복지공간 '어울림플라자'가 개관한다.
생활체육 종목 다변화도 추진된다. 내년 4월 광나루한강공원에는 배드민턴·테니스·탁구 요소가 결합된 신종 생활 스포츠 '피클볼장' 14면이 조성된다. 하루 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3월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자연형 물놀이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형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달라지는 서울 생활 한 권만 있으면 내년 한 해 서울살이가 두 배 더 즐거워질 수 있도록 알토란 같은 정책과 사업을 담아냈다"며 "내년에도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널리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