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18일 인쇄 소상공인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중구 예관동 143번 일대에 공공임대산업 시설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17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인쇄업 지원을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 건축설계안을 통과시켰다. 구는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내년 하반기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임대산업시설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로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인쇄 소상공인들의 재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건립된다. 시설은 연면적 7127.14㎡로,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된다. 3~10층에는 전용 10평 기준의 공공임대상가 72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설 건립은 구 재정 투입 없이 추진된다. 구는 지난 2023년 5월 세운6-3-4구역 정비사업 과정에서 기부채납 받은 건립 부지를 활용한다. 세운6-3-3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시설을 건축한 뒤 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설계 단계부터 인쇄업계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중구는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회장 박장선)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공간을 설계했다.
입주대상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인쇄 소상공으로, 신산업 스타트업과 주민편의시설도 들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중구는 인쇄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 많은 인쇄 소상공인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향후 18층 규모로 증축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세운재정비사업으로 큰 변화를 맞닥뜨린 인쇄업계가 흔들림 없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전통과 신산업이 공존하는 상생 혁신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