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13일 오후 서울 전역에 눈과 비가 시작돼 오후 7시까지 2~7cm의 적설이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13일 오전 9시를 기해 강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32개 제설기관 및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일 퇴근길 폭설로 빚어진 교통혼잡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와 현장 대응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2단계 발령으로 제설 인력 8099명과 장비 1256대가 투입된다. 도심 교통량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제설차량의 회차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체계 외에 이동식 전진기지 14곳을 추가로 설치해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청 지하 3층에 마련된 제설 종합대책상황실에서는 문산·강화·인천·영흥·우정 등 서해안 5개 지점에 설치된 강설예측 CCTV를 통해 눈구름대 이동과 강설 경로를 실시간 감시한다. 동시에 서울 전역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 상황과 제설 작업 현황도 CCTV로 확인해 현장 대응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또한 기상 정보 방재 시스템으로 적설량 변화를 촘촘히 모니터링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비상근무 단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설·결빙 취약지점을 포함한 간선·이면도로 등에 설치된 자동제설장치 1461개소를 사전 가동해, 골목길 등 생활도로까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급경사지 등에 비치된 제설함의 제설제와 장비도 모두 보충해 사전 정비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제설함은 '제설 목적'에 한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내 집·내 점포 앞 눈 치우기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강설에 대비해 시 전역에서 빈틈없는 제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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