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교통 대란 우려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5.12.10 18:05 / 수정: 2025.12.10 18:05
성과급 정상화 요구 등 노사 협상 결렬
조합원 2만2000여 명 중 1만여 명 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노사 협상 결렬로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더팩트 DB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노사 협상 결렬로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출퇴근길 시민들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철도노조는 "11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사 협상에서 성과급 정상화 요구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며 "파업을 철회할 계획은 아직 없고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총파업"이라고 9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본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이날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성과급 정상화를 제외한 고속철도 통합과 안전대책 마련은 노사가 합의, 이행 약속을 도출했다.

노조는 "철도 노동자들은 차별적인 성과급 지급기준으로 인해 무려 15년의 세월을 고통받아 왔다"며 "타 공공기관과 달리 기본급의 80%만을 성과급 지급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획재정부는 공운위 안건 상정에 필요한 절차상의 시간 부족을 미상정의 이유로 들고 있다"며 "올해 안에 성과급 정상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책임 있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번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조합원 2만2000여 명 중 1만여 명이다. 필수 유지 인력은 1만2000여 명이다.

하지만 근무 인원 감소로 시민들 불편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운전 경력 보유자와 외부 인력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출퇴근 시간 KTX·수도권 전철 운행을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파업 기간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4%, KTX는 66.9%,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 수준이다. 단 코레일은 출근시간대에는 수도권 전철 평시 대비 운행률을 90% 수준까지 올릴 방침이다.

철도노조 파업과 더불어 서울 지하철 9호선 언주역부터 중앙보훈병원역까지를 담당하는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 지부도 이날 공사와 막판 교섭을 진행하고 결렬 시 11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3노조도 12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11일부터 시내버스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할 방침이다. 지하철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는 1∼8호선 전체를 100% 정상 운행한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는 2호선, 5∼8호선은 100% 정상 운행하며 총 운행률 88% 수준을 유지한다. 9호선은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된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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