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하이·항저우서 5000만불 투자 유치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12.10 11:15 / 수정: 2025.12.10 11:15
금융·바이오·로봇협력 확대
9일 서울시-하이라이트캐피탈 투자유치 MOU 체결식에서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왼쪽)과 스티브 왕 CEO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9일 서울시-하이라이트캐피탈 투자유치 MOU 체결식에서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왼쪽)과 스티브 왕 CEO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금융·바이오·로봇 분야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력 폭을 넓히기 위해 찾은 중국 현지에서 5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중국 상하이·항저우를 방문해 현지 주요 투자기관과 첨단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번 중국 출장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대표 투자사 하이라이트캐피탈과 5000만 달러 규모 투자 및 서울지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최초 중외합자 투자은행 CICC 인터내셔널과는 서울 핀테크·디지털금융 생태계 촉진을 위한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항저우에서는 알리바바·앤트그룹·유니트리로보틱스 등 현지 첨단기업을 방문해 로봇·AI·전자상거래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먼저 시는 9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하이라이트캐피탈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이라이트캐피탈은 향후 5년간 서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서울국제금융오피스에 서울지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이라이트캐피탈은 38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중국 최대 바이오 투자기업으로, 보스턴·도쿄·홍콩 등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에 지사를 두고 15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왔다. 한국에서는 이미 메디팁, 셀락바이오 등에 투자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9일 서울시-중국국제금융공사 투자유치 MOU 체결식에서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왼쪽)과 왕한펑 CICC 부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9일 서울시-중국국제금융공사 투자유치 MOU 체결식에서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왼쪽)과 왕한펑 CICC 부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이어 서울시는 중국 최초의 중외합자 투자은행인 CICC 인터내셔널과 핀테크·디지털금융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CICC는 중국 금융시장 개방을 주도해온 핵심 투자은행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28억 위안에 달한다.

협약에 따라 CICC는 서울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 고용 창출, 글로벌 투자자와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서울시는 향후 CICC의 서울 진출 시 네트워크 구축 및 투자 연결 등 실질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상하이 일정을 마친 서울시는 항저우로 이동해 알리바바그룹, 앤트그룹, 유니트리로보틱스 등 중국 대표 첨단기업과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항저우는 중국 디지털경제의 핵심지로,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집적된 도시다.

서울시는 현지 로봇산업 생태계와 AI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서울이 추진 중인 ‘수서 로봇 클러스터’ 조성 및 로봇 R&D 정책에 협력 가능성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출장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첨단기업과의 후속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고, 해외기업의 서울 진출 과정 전반을 서울투자진흥재단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시장조사·법인 설립·규제 해소에서부터 정착 지원까지 ‘투자 전주기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스티브 왕(Steve Wang) 하이라이트캐피탈 CEO는 "하이라이트캐피탈은 서울을 고도화된 의료기술·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집약된 허브로, 전략적 투자 거점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뿐 아니라 본사가 이미 투자한 150여 개 글로벌 바이오기업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의 혁신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은 인공지능·핀테크·로봇·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인재양성과 산업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번 중국 출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이 서울을 투자 거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투자 전 과정을 서울투자진흥재단과 함께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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