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연말 각종 모임과 행사로 심야 이동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연말 택시·버스 공급 확대 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민들의 늦은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택시 공급을 늘리고 주요 지역 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등 대중교통 운영을 강화한다.
우선 시는 택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심야시간대 택시 1000대를 추가 투입한다. 최근 택시 운행대수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데다 조기 귀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특히 강남·종로·홍대 등 심야 승차 수요가 많은 4개 지점에는 금요일 밤 집중 운영되는 '임시 택시승차대'가 설치된다. 12일, 18~19일, 24일 등 총 4일간 23시 30분부터 다음날 1시까지 운영되며, 시 직원과 업계 종사자 등 160여 명으로 구성된 '심야승차지원단'이 현장 관리를 맡는다.
개인·법인택시 업계도 야간 운행 독려 등을 통해 공급 확대에 협조한다. 플랫폼사인 우티·온다·타다·아이엠택시는 인센티브 제공, 호출 밀집지역 안내 등으로 심야 운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연말 승차거부와 부당요금 등 불법행위 방지를 위해 집중 단속도 실시된다. 26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익일 1시까지 명동, 강남, 홍대 등 15개 주요 지역에서 시가 순찰·단속을 강화한다.
버스 공급도 대폭 확대된다. 15일부터 31일까지(월~토, 공휴일 제외) 홍대·강남·명동 등 11개 주요 지점을 지나는 버스 막차 시간이 새벽 1시까지 연장된다.또 17일부터 31일까지 화~토요일에는 심야전용 '올빼미버스'가 28대 증차돼 총 168대가 운행된다.
운행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 홈페이지와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택시나 막차 이용이 늘어나는 연말 심야에 귀가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수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키로 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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