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가 당초 목표보다 1년 앞서 조기 완료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올해까지 총 1010곳의 정원을 조성하며 '걸어서 5분 안에 정원을 만나는 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내년 목표치인 1007곳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연말까지는 총 115% 수준인 115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로변, 주거지, 유휴 공간, 하천 등 시민 생활권 곳곳에 정원을 설치해 ‘정원도시 서울’을 구현하는 핵심 사업이다. 매력가든은 가로변·주택가 중심(967곳), 동행가든은 복지관·병원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 중심(43곳)으로 꾸며졌다.
정원 조성 규모도 상당하다. 새롭게 변모한 부지는 총 68만㎡로, 여의도공원(23만㎡)의 약 3배에 달한다. 이는 국제 규격 축구장 95개 넓이이며, 절반가량인 34만㎡가 기존 인공포장을 걷어내고 조성된 녹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버려진 공간을 되살린 곳도 많아 회색 도시의 녹색 전환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계절별 볼거리를 위해 교·관목 113만8502주, 초화류 408만8000여 본을 심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약 469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기후 대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생활 속 정원 체감도도 높아졌다. 공원 재정비를 통해 조성된 435곳의 정원은 여가 공간을 넓혔고, 도로변과 교통섬 등에 만들어진 277곳의 가로변 정원은 자연스러운 녹색 산책 동선을 제공한다. 하천 내 128곳의 정원은 경관 향상은 물론 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매력가든·동행가든을 시작으로 시민이 정원 안에서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서울을 찾는 방문객이 도시의 매력을 느끼도록 ‘5분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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