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기업과 청년 모두 청년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문성'을 꼽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396개사(응답률 79.2%)와 전국 청년 재직자 3093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됐다.
응답 기업의 52.8%는 청년 채용 시 '전문성'을 우선으로 요구하고,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전공'(22.3%), '인턴제 등 일경험'(19.1%), '직무 관련 교육·훈련'(17.4%) 등을 주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현 직장 입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공'(30.2%), '직무 관련 자격증'(18.4%), '인턴제 등 일경험'(18.2%) 순으로 나타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의 85.4%는 지원자의 일경험이 입사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원자의 일경험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채용 직무와의 업무 관련성(84%), 일경험 시 도출 성과(43.9%), 경험의 유무(39.5%) 등을 꼽았다.
청년의 80.2%는 입사 전 일경험이 현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 또는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일경험을 위한 직장 선택 시 희망 직무와의 연관성(33.2%), 주요 직무의 경험 가능성(22.4%) 등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일경험 참여기업 발굴 및 지원강화(38.1%), 일경험 프로그램 질 관리(23.5%), 일경험 채용연계 지원 강화(17.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년은 일경험 참여기업 확대(24.5%), 일경험 프로그램 다양성 확보(21.2%), 일경험 프로그램 질 관리(20%) 순으로 답했다.
직접 구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기업은 96개사(24.2%)로 나타났는데, 특히 운영 기업의 50%가 정보통신업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통해 5만8000명의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 청년들이 직무역량 향상 및 직무탐색 등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참여 기업들도 우수 인재 탐색채용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 높은 재참여 의사(98%)를 보였다.
노동부는 청년들의 수요에 맞춰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다 다양한 업종의 참여 기업을 발굴함과 동시에 모니터링을 체계화해 일경험 프로그램 품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의 일경험과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을 경험해 직무 역량을 높이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