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은 14일 수능 가채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수학·탐구(2과목) 합계 원점수 300만점 기준 서울대 의예과 합격선은 294점 이상이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전경./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빅5 의대 정시 합격선은 292점 이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의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1점 씩 올랐다.

종로학원은 14일 수능 가채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수학·탐구(2과목) 합계 원점수 300만점 기준 서울대 의예과 294점, 연세대 의예과 293점, 성균관대 의예과·가톨릭대 의예과·울산대 의예과는 각각 292점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대 의대는 288점으로 전년보다 2점 낮아졌다. 권역별 의대 최저선은 서울권 285점, 경인권 285점, 지방권 275점으로 예측됐다.

이공계 인기 학과의 예상 합격선은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273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71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9점,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266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268점이다.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284점,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학과는 280점이었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 267점, 중앙대 경영학 263점, 경희대 경영회계계열 252점으로 분석됐다. 대학군별 최소 합격선은 서·연·고 인문 최저 267점, 자연 최저 262점, 주요 10개대 인문 최저 244점, 자연 최저 248점, 인서울 인문 최저 205점, 자연 최저 211점으로 예상된다.

2026학년도 대입 주요 변수는 국어와 '사탐런'으로 꼽힌다. 자연계 최상위권의 경우 '의대 정원 축소'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39개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도 4485명에서 올해 3016명으로 1469명(32.8%)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문과 합격선은 수시 지원에서 문과 학생 증가, 사탐과목 고득점자 증가 등이 문과생 상위권·중위권 합격선 상승 요인으로 작동했다"며 "자연계는 의대 모집정원 축소, 자연계 수능 응시생 감소, 사탐런으로 인한 과학탐구 고득점자 감소 요인이 정시 합격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대표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문·이과 모두에서 국어가 주요 변별 과목으로 부상할 수 있다"며 "영어 난이도가 올라 일부 과탐 응시생은 수능 최저기준 충족이 예상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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