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국제 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는 12~14일 국내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아시아 최대 핀테크 축제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FF)'에 참가했다. 글로벌 금융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아시아 핀테크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SFF는 싱가포르 통화청이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핀테크 비즈니스 행사로, 지난해 기준 134개국 6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전 세계 금융기관, 글로벌 빅테크, 혁신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했다. 올해 행사는 '향후 10년, 금융산업을 위한 기술 로드맵'을 주제로 열렸다.
서울시는 싱가포르 엑스포에 '서울핀테크랩' 공동 부스를 설치하고 AI·블록체인, 지급결제, 자산관리 등 서울 기반 스타트업들의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현지 투자자 및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비즈니스 상담도 진행했다.
참여 기업은 분야별로 △AI·블록체인(퀀팃, 큐빅, 크로스허브) △지급결제(데브디, 소프트랜더스, 아이쿠카, 캐노피) △디지털자산(아이피샵, 업루트컴퍼니, 크레도스파트너스, 프랙탈에프엔) △기타(노리스페이스, 왓섭, 코어16, 276홀딩스) 등 총 15개사다. 서울핀테크랩 및 제2서울핀테크랩에서 선발·육성된 유망 스타트업으로, 행사 기간 동안 현지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파트너 미팅, IR 피칭 등을 통해 글로벌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했다.
서울핀테크랩과 제2서울핀테크랩 등에서 선발 및 육성한 15개 유망 기업은 현지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파트너 미팅, IR 피칭 등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가졌다. 특히 지난 11일 '서울 핀테크 데모데이'에서는 참가 기업들이 직접 기술력과 시장 전략을 발표해 현지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 심사위원은 "한국 스타트업들의 혁신성과 확장성을 통해 아태 금융시장을 바꿀 잠재력을 볼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시장 이해도와 준비 수준이 높고, 실적과 해외 진출 계획이 명확한 기업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한국 핀테크의 미래에 투자하다'를 주제로 강연 프로그램을 열고, 현지 투자사와 기업 간 밋업을 마련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시는 2022년부터 매년 SFF에 공식 참가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참여를 통해 서울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반을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형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은 국제 금융도시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혁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며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핀테크 분야 8위 등 글로벌 위상을 바탕으로,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