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정부가 청소년과 청년 기술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숙련 기술 인재로 키우는 '기특한명장'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대한민국 명장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15년 이상의 현장 경력이 필요해 신규 선정자 평균 나이는 50대 중후반으로 고령화돼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30대 명장을 양성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기특한(기술인재 특별한 대한민국) 명장' 제도를 새로 도입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명장 제도는 대표적인 숙련기술 인재 육성 정책이다. 1986년 도입돼 40년간 총 719명의 명장을 배출했다.
다만 대한민국명장에 신청하려면 15년 이상의 현장 경력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평균 50대 중후반이 돼서야 선발이 가능하다. 올해 선정된 대한민국명장의 평균연령은 53.4세다.
보다 젊은 명장이 탄생할 수 있도록 성장의 디딤돌이 되는 기특한 명장 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선정 대상은 기술회원과 학생회원으로 구분된다.
기술회원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한 만 35세 미만 청년이 대상이다.
국제기능올림픽 선수협회장이 추천해 별도의 결격사유가 없으면 선정될 수 있다. 선정 규모는 제한이 없다.
학생회원은 직업계고등학교 재학생 중에서 선발된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국가기술자격 취득 우수자, 기술분야 특허 및 발명 보유자 등 '성장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추천과 심사를 통해 시·도교육청에서 선정한다. 20명 이내 규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기특한 명장이 되면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 증서가 수여되고, 추후 대한민국 명장 선정 시에 가점이 부여된다.
현역 명장과 1대 1 멘토·멘티 활동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명장을 배출한 학교 및 교육청에도 혜택이 주어진다. 우수학교 상장 및 현판, 최우수 교육청 상장 등이다.
선발된 기특한명장들은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포털시스템에 기술인재로 등록되며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 특강강사로도 활동하게 된다.
노동부는 올해부터 기특한 명장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추천을 받아, 다음 달 심사를 거쳐 연말에 시상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잠재력이 탁월하고 특별한 청년 기술인재들이 제도를 통해 대한민국명장 등 숙련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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