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2.0' 출범…AI 인재 1만명 양성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11.11 10:58 / 수정: 2025.11.11 10:58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 10개로 확대…엔비디아 등 참여
서울는 11일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
서울는 11일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인공지능(AI) 중심의 인재양성 허브로 전면 개편한다.

서울는 11일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연간 1만 명의 AI 인재를 배출해 취업률 80~9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십중팔구'는 열 명 중 여덟~아홉 명이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2021년 영등포에서 시작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지난 3일 중랑캠퍼스 개관으로 서울 전 25개 자치구에 조성을 완료하며 '1자치구 1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4년간 총 1만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누적 취업률은 75.4%에 달한다. 교육인원은 개교 초기 556명에서 올해 3300명으로 6배 늘었으며, 캠퍼스 면적도 2만2000㎡ 규모로 확대됐다.

시는 기존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실무 교육을 AI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한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2030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한다. 현재 마포(Microsoft), 중구(Salesforce), 종로(Intel)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엔비디아·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성북(바이오), 영등포(핀테크), 강남(로봇), 강서(창조), 동대문(뷰티패션) 등 지역 산업 특화 캠퍼스를 운영해 현장 수요에 맞는 맞춤형 AI 인재를 양성한다.

이와 함께 서울 RISE 대학과 연계한 '고급인재 양성트랙'을 신설해 매년 20명의 심화 연구 인재를 육성한다. AI 심화교육, 연구, 프로젝트 참여는 물론 학위과정까지 지원해 산업 전반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도 확대된다. 시는 AI 관련 기업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내년 300명 규모로 시작해 2030년 1000명까지 확대한다. 교통·인구 등 공공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분야에는 '시정연계 인턴십'을 도입해 공공기관 근무 경험도 제공한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하고, 응시료 지원과 실전 모의고사를 제공해 청년들이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기술·마케팅·투자유치 등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가동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시는 2030년까지 연간 1만 명의 AI 인재를 배출해 취업률 80~9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서울시
시는 2030년까지 연간 1만 명의 AI 인재를 배출해 취업률 80~9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서울시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기존 생애 2회 제한이었던 수강 제한을 폐지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반면 중도 포기자 재참여 제한, 평가기준 상향(70점→80점) 등 학사 관리는 강화해 교육 품질을 높인다.

서울시는 물적·인적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평균 494㎡ 규모의 소형 캠퍼스 16곳을 1000㎡ 이상 중대형으로 확장하고, 대학과 협력해 '찾아가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대학의 첨단 장비와 연구 인력을 활용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기업·대학·협회 등이 참여하는 '서울 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AI 인재 양성 방향과 협력 모델을 논의한다. 참여 기관은 2030년까지 25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협회와 단체는 기술 동향과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은 인턴십과 현장 프로젝트를 제공해 실무형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탠다.

청년취업사관학교 동문회도 확대된다. 현재 2800여 명이 참여 중인 동문 네트워크는 멘토링·기부·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2030년까지 회원 1만 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년간 청년취업사관학교는 '1자치구 1캠퍼스 시대'를 완성하며, 서울 청년들에게 배움과 도전의 기회를 열어주었다"며 "이제 '청년취업사관학교 2.0-십중팔구 프로젝트'를 통해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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