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평균 19억…일반 국민 5배"
  • 이다빈 기자
  • 입력: 2025.11.04 15:18 / 수정: 2025.11.04 15:18
299채 중 61채 강남에 집중…26.5%는 임대 신고도
] 22대 국회의원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 평균이 국민 평균과 5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이 보유한 주택 5채 중 1채가 서울 강남 지역에 밀집해 있다는 시민단체 분석도 나왔다. /박헌우 기자

] 22대 국회의원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 평균이 국민 평균과 5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이 보유한 주택 5채 중 1채가 서울 강남 지역에 밀집해 있다는 시민단체 분석도 나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22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평균이 국민 평균에 비해 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이 보유한 주택 5채 중 1채는 서울 강남 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22대 국회의원의 1인당 전체 재산 평균은 42억8547만원이며, 이 중 부동산 재산은 19억528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부동산 재산 평균 19억5289만원은 국민 평균 4억1782만원의 4.68배에 달하는 것이다.

부동산 재산 1위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건물 382억3944만원과 토지 1285만원 등 총 382억5230만원을 신고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314억8464만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201억7736만원),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186억7480만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183억337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 299명 중 유주택자는 234명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주택은 299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 4구에만 61채가 집중돼 있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 20명, 국민의힘 의원 36명이 강남 4구에 주택이 있었다.

서울에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 128명 중 34명(26.5%)이 임대를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 61명 중 임대를 신고한 이들은 17명(27.8%)에 달했다.

다주택자 비중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주택자는 173명,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61명(20.4%)이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 25명(15.2%), 국민의힘 의원 35명(32.7%)이 다주택자에 해당했다.

경실련은 "국회의원 등 공직자들이 일반 국민보다 훨씬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며 불로소득을 축적하고 있는 구조가 확인된다"며 "주택 보유의 불균형도 뚜렷하다.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이 수도권과 고가 주택을 집중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책 결정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를 설계·감독하는 상황은 이해충돌을 필연적으로 낳아 국민의 정책 신뢰를 약화시킨다"며 "1급 이상 고위공직자에게 실사용 목적 1주택 외의 토지·건물 보유 및 매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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