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세계적 예술섬으로 대변신…2028년 완공 목표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10.21 10:00 / 수정: 2025.10.21 10:00
토마스 헤더윅 설계로 자연·예술 공존 복합문화공간 조성
서울시가 21일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야경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가 21일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야경 조감도.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21일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노들섬을 세계적인 전시·공연·휴식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 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한강 한가운데 위치한 노들섬 전역을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글로벌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노들섬은 1917년 일제강점기에 인공섬으로 조성된 이후 개발과 방치를 반복해온 공간이다. 1970년대 유원지 개발이 무산된 이후 2000년대엔 오페라하우스, 한강예술섬 계획 등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며 사실상 방치됐다. 2019년부터는 '음악섬' 콘셉트로 운영되며 일부 공간만 개방돼 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들섬 전체를 지상, 수변, 공중까지 완전 개방하고, 기존 복합문화공간은 유지하면서 산책로와 수상정원, 생태 숲 등을 새로 조성해 자연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살린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전체 설계를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 '롤링 브릿지', 뉴욕 '리틀 아일랜드' 등을 설계한 그는 한국의 산을 형상화한 '사운드 스케이프'라는 독창적 설계안을 제시했다.

헤더윅의 설계안에는 7개의 비정형 공중정원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보행로로 연결돼 시민들이 한강 위에서 서울의 전경과 노을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여기에 한강대교 하부에는 미디어파사드 ‘아뜰리에 노들’을 설치해 한강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시각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수변문화공간'과 '하늘예술정원'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10월부터는 홍수위 밖 수변부 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중반에는 지상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성이 조기 완료되는 구간은 시민 안전이 확보되는 즉시 순서대로 개방된다.

총사업비는 약 3704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들섬을 ‘서울 감성도시 비전’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고, 완공 후에는 공연, 전시,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강 중심을 세계 예술 무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노들섬은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문화예술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이 변화가 한강 전역으로, 나아가 서울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시민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재즈 공연과 포토부스 등 시민 참여형 축제로 구성돼 관심을 모았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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