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3.0, AI 진로코치 도입… 중위소득 80% 이하로 지원 확대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10.15 10:00 / 수정: 2025.10.15 10:00
AI 전면 도입, 신입생 프리스쿨 운영
소득기준 완화, 지원대상 17만명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 8일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 학부모, 멘토와 서울런 이용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 8일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 학부모, 멘토와 서울런 이용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대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Seoul Learn)'을 진로·취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한다. 학생의 성향과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진로·진학 코치를 도입하고,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80% 이하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15일 △진로 △취업 콘텐츠 확장 △AI 시스템 도입 △학습 기반 강화 △지원 대상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런은 2021년 출범한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으로,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와 1대1 멘토링을 제공한다.

시는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 지원과 취업 역량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런 3.0은 입시 강좌는 물론 진로탐색, 예체능, 이공계 인재 양성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AI 진로 진학 코치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온라인을 넘어 서울 시내 대학교와 취업지원기관 등에도 강좌를 신설한다. 우선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진로캠퍼스'를 운영한다. △로봇엔지니어 △바이오 △뷰티 △항공승무 등 실제 직업과 유망산업이 연계된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등 15개 기관에서 운영된다.

시는 국민대와 협력해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체능 분야 실기 프로그램인 예체능 클래스를 운영한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0명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에 운영된다.

사회 진출을 앞둔 청소년을 위한 '사회인 직무 멘토단'도 신설됐다. 현직 변호사, 엔지니어, 의사, 개발자 등 다양한 전문직이 참여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월 1회 직무 멘토링을 진행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발표·스피치, 협업, 갈등 관리 등을 주제로 한 커뮤니케이션 특강도 제공할 예정이다.

◆ 진로·진학 코치부터 생성형 AI 플랫폼·스킬업 콘텐츠까지

참여자의 성향, 적성,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담과 진로 탐색, 학습 지원이 가능한 AI 시스템이 도입된다. 고교학점제 도입과 대입 전형 다변화로 입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내년부터 'AI 진로·진학 코치'를 운영해 수시·정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고 희망 대학별 학생부 평가 가이드를 제공한다.

서울런 학습시에는 자동화 학습 보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챗GPT,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AI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내년 3월부터 고등학생 이상 서울런 회원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제공되며, 이후 멘토 학습지도 영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클래스101 등과 협력해 초지능화 시대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실습을 지원하는 'AI 리터러시 전문강좌' 6000여 개 등 AI 스킬 업 학습 콘텐츠도 제공된다. 초등학생에게는 온라인 코딩 스쿨, 중등 이상에는 코딩 자격증 및 프로그래밍 언어, 대학생 이상에는 앱 개발 등 연령대별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한다.

중·고교생 서울런 회원 60명을 선발해 과학·AI 분야 심화 교육과 진로·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AI 핵심 인재 양성 사업단'도 운영된다. 한양대 등 대학·연구기관, 기업과 연계한 실습형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과학 기술 변화에 대응할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

내달부터 2026년 4월까지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런 영어캠프./서울시
내달부터 2026년 4월까지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런 영어캠프./서울시

◆서울형 영어학습모델·대학생 기초학력 지원·오프라인 캠퍼스 등

초등학생 영어교육은 물론, 이공계 대학 신입생의 빠른 적응을 돕는 '프리스쿨'부터 학부모 대상 교육까지 공백 없는 학습 지원을 위한 특별과정을 신설·운영한다. 우선 공교육 영어 학습 공백이 있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아동 발달 단계, 국제 언어 기준(CEFR), 국가 교육과정 연계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내 '아동 전용' 영어 학습 플랫폼을 통해 운영되며, 별도의 온라인 워크북과 가이드북도 함께 제공된다.

내달부터 2026년 4월까지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 시범 사업도 진행된다. 서울 소재 지역아동센터 초등 1~2학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 학습 콘텐츠와 자기주도학습, 코칭을 병행하고 학습 전·후 평가를 통해 연령 및 수준별 영어 학습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공계 대학 신입생의 전공 학습 기초와 대학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고려대 등과 협력해 '신입생 프리스쿨반을 운영,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기초 학업 역량을 강화한다.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서울런 학습 공간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 서울시민대학, 50플러스캠퍼스, 사이버대학 등 서울 시내 30여 곳을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규모 특강, 진로교육, 소모임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위소득 80% 이하까지… 지원 대상 12만→17만 명

서울런 지원 대상과 서비스가 확대된다. 중위소득 기준을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상향해 혜택 대상이 12만 명에서 17만 명으로 늘었으며, 다자녀 가구, 국가보훈대상 손자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까지 포함한다.

멘티가 원할 경우 최대 두 과목과 정서 지지 멘토링까지 포함해 3명의 멘토와 함께 학습할 수 있다. 멘티에서 멘토로 성장한 '선순환 멘토'에게는 장학금과 대외활동 기회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퇴직 교사·강사가 참여하는 시니어 멘토링, 독서·논술 지도, 실시간 맞춤형 멘토링 등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되며, 우수 멘티를 위한 논술전형 준비 지원도 별도로 제공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육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시작한 서울런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교육사다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서울런을 성적을 올려주던 학습플랫폼에서 나아가 인생을 설계하고 역량을 키우는 꿈과 성장의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기회와 희망을 계속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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